내나이 올해 42입니다. 어느세 결혼생활 22년째. 일찍 결혼했죠.
큰아들 군에있고. 작은넘 고2. 신랑도 아들들도 문제없다. 다만 조금 문제가 있다면 결혼생활 22년인데도 아직도 시어머니가 정이 가지않는다. 내가 속이 좁은걸까. 다른 며느리들처럼 여우같지도 싹싹하지도 않다. 시어머니 올해 77세이시다. 외모는 60대로 보일정도로 꼬장꼬장한 옛날 어른 그대로다. 시누이 둘에 아들은 하나. 오죽했을까마는 아들뺄어간 나쁜여자로만 보는거 같다. 시집와서 지금까지 사사건건 참견하신다. 빨래며. 음식이며. 청소며 아이들 교육까지.. 정말 그냥 내가 하는데로 놔두면 안되는건가... 어느땐 한밤중에 안방문을 살며시 열고 쳐다볼때도 있다. 그럴땐 소름이 끼친다. 엊그저깨도 새벽 2시가 넘었는데 한참 관계중에 문을 열고.. 그럴땐 남편도 "저 노인네 노망난거 아니냐고 한다" 이해가 안간다. 홀로지내신 시간이 30년이상 길어서일까.. 이제 만사가 귀찮다. 참견하면 하는데로 난 아무 대꾸도 안한다. 말하기가 싫다.. 그러면 "넌 벙어리 맞박을 쳤냐" 하신다. 그 소리도 귀에 딱지가 앉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