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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개월 아이... 힘에 부쳐요


BY 불량맘 2007-08-10

저희 애가 18개월이거든요.

애가 나름 똑똑하고 말도 잘 알아듣기는 하는 것 같던데...

배변훈련도 다른거 안했습니다. 똥쌀때 xx야 다음엔 여기다 싸~ 하고 몇번 말했더니

그다음부터 변기에 쌉니다. 아직 소변은 못가리지만.

 

차라리 말귀를 못알아들으면 화가 안날 것 같은데,

부정문도 다 알아듣거든요. 안할거야 / 할거야 구분합니다.

싫은건 싫다고 의사표현도 할 줄 압니다. 아직 말은 못해도.

근데 알아들으면서 고집이 어찌나 센지... 되도 않는거가지고 고집에

맨날맨날 심심한가봐요~ 저랑 둘이 있는게

딴에는 매일 두어시간은 산책도 하고 놀이터에서 놀기도 하는데...

비오는 날에는 백화점 놀이터라도 가는데

 

그리고 자꾸 때리고 물고. 아무리 주의를 줘도 그때뿐이구요.

어린이집에 언제부터 보내면 될까요?

자꾸 보내고 싶어져요. 단 몇시간만이라도...

다들 어떻게들 그렇게 아이들을 키우셨어요??

 

친구 말로는 너~무 다른사람들한테 피해 안주려고 신경이 곤두서있다고. 그렇게 신경이 곤두서있으니 힘들지 하던데... 저는 차라리 기가 한풀 꺾인애가 낫지 버르장머리 없는 애는 정말 못봐주겠거든요.

그렇다고 식당에서 뛰어다니고, 전철에서 다른 사람 바지를 신신은 발로 툭툭 치고. 이런걸 내버려 둘 순 없는거 아니에요?? 제가 딱히 신경이 곤두서있는 것같지 않는데, 진짜 힘에 부치네요.

그래도 말은 하면 보내라는 말에는 공감을 하면서도

대체 애랑 뭘 어찌 놀아줘야할 지 모르겠습니다. 책도 읽어주고. 같이 몸으로 장난도 치고, 비행기도 태워주고. 음악틀고 춤추고.... 얘네들 다~ 해도 남는 시간이 아주아주 많거든요.

문화센터 갔더니 선생님도 애가 좀 예민한 것 같다고....

애가 손에 뭐가 묻으면 엄청 찝찝해해요. 제가 깨끗하게 키웠냐하면 절대로!! 절대로!!

그냥 음식도 손으로 집어먹게 냅두고. 먹을것도 다 흘려가며 먹게 냅두고 했는데

손으로 집어먹고 뭐 묻었다고 제 옷에 다 닦고, 다시 집어먹고 또 닦고...

한번도 먹는 중간에 손 닦여준적이 없는데 말이죠.

 

육아... 너무 힘드네요.

이런데 어찌 둘째까지 낳자고 하는지...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