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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모의 정기검진,,그리고 헤어지자는 남편.....


BY 눈물맘 2007-08-10

일단..눈물이 앞을 가리네요...그동안 살아온 세월이 허무하고...

 

돈한푼없고 당당한 시댁만나 그동안 몸고생맘고생하며 5년을 시집살이하다 작년 극적으로

분가해서 살고있구,부부사이에 5살된 이쁜딸아이와 이제 7개월접어든 아들네미가 뱃속에

있지요....

 

결혼하게되면 남자는 자기가정에 충실해야하는데..남편이란사람. 매사에 부모님우선이고

가정은뒷전이며 일핑계로 세달전부터 주말도없이 새벽 3시에 들어와 자고 나가네요.

임신하고 입덧하고,먹고픈거 많아지고 우울해지는거 일핑계로 모두 모른채..넘어가지요

철분제나 튼살크림..그런거 있는사람들의 여유라 여겨질정도며  우울증이 극에 달합니다.

임신7개월째되어 부른배로 혼자 아이뒤치닥거리하며 살림하며 맞벌이하며 살고있지만

남편급여또한 제대로 나오지않아 아직도 월셋방에 근근한상태이구여..

친정의 도움으로 전셋집으로 알아보려고 하는찰나에..

시어머니께서 건강검진을 받았는데...대장암과 유방암이의심된다고 정밀검사를 받으라고

연락왔다고...남편이 얼굴이 흙빛이되어 말하네여

 

저..그동안 정말 말로다못할만큼 독특한 시부모만나 피눈물나는 고생하며 살아온게 한이맺혀 너무디어서 이제는 어른들 못모실거같다구 예전에 남편에게이야기한적있는데....

어제....울남편..의미심장한 말한마디를 던지네요

 

내가 니인생에 너무큰 걸림돌이 되는거같다구...자기를 통해 듣거나 접하는 모든것들이

다 저를 힘들게 하는것들 뿐이라고 이생활을 정리해야할거같다구.......

너를 생각하려면 자기부모님을 버려야 하는데 그건 못할거같다구......

 

참고로...울시부모님.여태껏 모든 물질적 지원 큰아들(시아주버님)에게 쏟아부어주셨고

시어머니에겐 남편도잇고 큰아들도 있고 큰아들이 사고쳐서 그동안 무료로 길러주신손녀딸도 있네요....모든 물질적지원을 큰아들에게 쏟아부어 저희한테는 십원짜리한푼도 도움주신적없고 오히려 매번 뜯어가셨던 분들이었죠 ㅠ.ㅠ

 

지금 남편과 저 사이엔 5살된 이쁜딸과 곧태어날 아들도있는데...

어머니가 정말 편찮으신것도 아니고 정밀검사받아보라는 말에 헤어짐을 택한 남자........

그남자에게 전 그동안 어떤의미였는지 새삼 의문되네요...

 

부끄러운 이야기지만..남편과저..결혼후 6년가량...부부관계 10번도 채안되고 그중 우연히

큰아이와 둘째갖은상태입니다..(운이좋은편이었죠..)

항상 등돌리고자고,어쩌다 피부마주치면 여름엔 덥다,겨울엔 피곤하다며 외면하고

외롭다는 말에 창녀처럼 바라보던 그남자...

 

 

너무나 답답한 마음에..글을 올리는데..어찌해야할지 심란해서 태교는 둘째치고

암것두 못하고있습니다...

솔직히...이혼을 한다하더라도 붙잡고싶은생각은 없습니다..

허나...

아이들에게 상처를 줄 생각에...어찌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여러 고수님들..도와주세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