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전에 OCN에서 [레이]라는 영화를 보았지요.
레이는 가수이자 작곡가이며 사업가이기도 해서 여자 중창단에 합창단 코러스. 그리고 여자가수가 그만 두자 자신이 직접 그 여자 가수가 부를 부분을 고음으로 부르고. 재즈 다음에는 이야기가 있는 컨츄리송으로 또 힛트를 이어간. 대단한 분인더군요.
제가 학창시절에 즐겨 듣던 <언체인 멜로디>에서 <아이 켄스탑 러빙 유> <웟드 아이 세이>까지 주옥같은 노래들을 들으며 따라 부르기도 잠깐씩 흔들어 보기도 하며 신이 났었지요.
중간중간 여자문제가 복잡할 땐 그만 볼까봐 도 싶었지만.
깜깜한 암흑을 견디지 못하고는 마약 중독이 되여 삶의 끝까지 갔지만, 어머니가 언제나 [네가 불구자라고 사람들이 깔보지 않도록 네 스스로 일어나야 한다.]는 그 말을 깊이 새기고 다시 재기하여 그래미상을 받고 40 년을 더 노래하다 2004년에 돌아간, 레이찰스. 는 흑인대학 설립을 위해 2 백만 달러를 기부하기도 했다는데.
그 멋진 레이의 어머니 이야기를 더 하고 싶습니다.
레이의 자립을 위해 도와 달라고 소리 치며 울고 난리를 치는데도 도와 주지 않고 피눈물을
참으며 레이를 지켜 보기만 하는 어머니.
울다 지친 레이가 스스로 일어나 눈물을 닦고 귀뚜라미에게 기어서 다가가 집어 올린 다음 그 소리를 듣고 나서 [엄마가 거기 있는 것. 다 알아.] 할 때와 장애인이라고 무시 당하지 않도록 맹인학교로 보내기 위해 목에 종이표맛 하나 걸어 떠나 보낼 때의 장면.은 정말 가슴이
뭉클햇답니다.
그러면서 내가 만약 장애를 가진 아이를 둔 엄마였다면 저렇게 처절하게 온 힘을 다하여 아이의 자립을 도울 수 있었을까? 하고 자문해 보았고 답은 [자신 없다.] 였습니다.
자녀교육 상담과 개입의 문제를 고심해 온 전문가라고 자부하는 전데도 말입니다.
그런데다
레이 찰스는 그렇게 여자문제가 복잡했어도 가정을 버리려 하지는 않았는데, 그 또한 어머니
의 진실한 신앙심의 결과로 보여 주더군요 . 그 부인 역시 그러한 레이인 줄을 잘 알기에 마약 문제만 빼놓고는 다른 문제에는 일절 간섭하지 않았구요.
맨 마지막 장면에서 인종차별 때문에 공연을 거부했던 조지아 주의 의회 대표로 부터 사과의
성명을 듣고 [조지아의 꿈]이라는 노래에 대한 감사장을 받아 들며 레이가 굉장히 기뻐하는
그 장면에서 그 아내가 [여기 어머님이 함께 계셨으면...]이라고 안타까이 말을 하자, 레이는
자기 가슴을 가리키며 [어머니는 언제나 이곳을 떠난 적이 없다.]고 말하지요.
그것은 레이의 어머니에 대한 무한한 신뢰와 사랑을 표현하는 것이어서 한참 동안 잔상이 강하게 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