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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 오늘 이성을 잃고야 말았습니다.


BY 못되쳐먹은 엄마 2007-08-15

19개월된 남자아이를 키우는 엄마입니다.

애가 유달리 힘도 세고. 애가 발달이 빠르거나 그런거랑은 별개로 운동신경이 장난아니에요. 17개월때 판에 구멍뚫어서 밟고 올라가 타는 미끄럼틀 한번 받쳐줬더니 단번에 자기 혼자 올라가고. 놀이터에 미끄럼틀 계단 말고 철봉같은 봉으로 동그랗게 만들어 올라가게끔 만든거... 그걸 지 혼자 올라가더라구요.

 

문제는 이런 아이를 제가 감당을 못하겠다는거고.

더우기 얘가 마음에 안들면 때리고 박치기를 한다는겁니다.

오늘 전화가 왔길래 받는데, 지가 받겠다고 난리난리~ 결국 제가 받았는데, 끊자마자 제 왼쪽 눈에 정확히 박치기를 하더군요. 아픈건 둘째치고 눈을 떴는데 앞이 안보이는거에요~

정신차리고 시간 지나니 앞도 보이더군요.

 

저 너무 흥분해서 애를 패기 시작했습니다.

안때리려고 애 앉혀놓고 참으려고 참으려고 참으려고 안간힘을 썼는데 안되더라구요.

애 낳을때도 정말 남들 고생하는거 두배는 족히 했습니다. 최악의 경우는 다 걸렸거든요. 심지어 수술하려고 했는데, 마취과 의사 없어 한시간을 기다려야했거든요. 위험했죠. 게다가 그렇게 수술한게 잘못돼서 한달뒤 다시 다 째고 다시 수술하고 모유수유한다고 마취도 제대로 않고, 진통제도 안주더군요.

뿐만아니라 계속 계속 애낳고 계속 아팠는데, 수유를 하는 자세도, 이자세가 아니면 안먹는 자세가 있어 계속 그러고 먹였더니 등엔 담걸리고, 애가 잠시도 안떨어져있으려고 해서 맨날 왼손으로 애 안고 오른손으로 뭐 했더니 왼쪽 손목은 물병 하나도 들 수 없을정도로 찌릿거리고

 

대체 이 고통이 언제 끝나나 언제끝나나 했는데...

애한테 맞아서 찢어지기도 하고, 애를 안은 상태에서 애가 발버둥치고 때리고 머리 잡아당겨서 계단에서 넘어지는 상황에서도 애 안다치게 하려고 완전 정직하게 엉덩방아 찧었더니 꼬리뼈 탈골.

 

그게 오늘 완전히 다 폭발해버렸네요. 애가 한동안 제게 안오려 할정도로

허벅지랑 발바닥이랑 제 손이 퉁퉁부을정도로 때렸어요.

체벌을 하더라도 이성은 차렸어야 했는데.

휴... 얘를 어찌해야하나요??

배변훈련도 잘하고. 말귀도 잘 알아듣고. 사람 때리는 거랑 밤에 잠 안자려고 하는거 말고는 정말 괜찮은 앤데... 제가 어찌해야할지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