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교육 가고싶은데, 애를 맡길데가 없다고 글을 썼던 사람인데요...
휴... 교육이고 나발이고...
오늘 온몸에서 식은땀이 줄줄줄 흐르고 온몸이 아프고, 걸을 수도 없어서
119에 전화하니 보호자도 없이 애를 데리고 어떻게 병원엘 가냐고. 좀 참아보시라고...
삼십여분간을 더 참다가 도저히 못참겠어서 다시 전화해서 실려갔네요.
병명은 신우신염.
입원하라는데 입원 못한다 그러고 왔어요.
애아빠도 너무 바쁘고, 닝겔 계속 꽂고 있어야 하는데, 애때문에 그것도 여의치 않고.
이사온지 얼마되지 않아 주위에 아는 사람도 하나도 없고.
근처엔 친구 한명 있는데, 부탁하긴 좀 그렇고. 친정엄마는 해외여행가셨고...
신랑은 현장이 마감이라 새벽부터 밤까지 주말도 없이 바쁘고...
임신 6개월땐가? 신우신염 진단을 받았었거든요.
그때 시부모님 하신 말씀이 아직도 귀에서 맴도네요...
요망을 떠니, 요망을 떠니 그따위 병에도 걸리지...
매일같이 시댁에 가고, 시부모님 용돈에 빚갚아드리고, 온갖 무시에 키가 작다는 둥. 몸매가 별루라는둥... 시어머니 친구분 모임에 저 끌고가서 친구들이랑 그런 얘기나 하고있고...
이런 시댁에 질려질려 저희 신랑이 제 손 끌고 나왔는데...
시댁에는 아파서 죽는 한이 있어도 연락하기 싫고.
왜이렇게 제 의지와 관계없이 힘든일만 생길까요?
애낳고는 수술한 자리 잘못돼서 싹 다시 뜯고 다시 꼬매, 수유한다고 진통제도 못먹고
닝겔 세병 맞고왔는데, 약발이 다 떨어졌는지 또 아파 잠도 안옵니다.
친정엄마에게 병원이라고 얘기도 안하다가... 엄마가 제 목소리가 심상치 않은걸 눈치채셨는지 캐물어 사실 병원이고 신우신염이라더라... 했더니 엄마가 낼모레 귀국하고 저희집으로 오신다고 하네요...
고작 이틀인데 벌써부터 눈앞이 캄캄해집니다.
애한테도 미안하고...
오늘 친구네랑 같이 물놀이 가기로 했었는데...
튜브랑 챙기는거 보고 애가 무지 좋아했었는데... 아무데도 못가고. 하루종일 애한번 제대로 못안아주고... 점심도 못주고 군것질 거리만 물려주고.
애도 눈치는 있는지, 오늘은 제가 눈에만 보이면 119 아저씨가 안아도, 옆 침상에 보호자가 안아도 울지 않고 어찌나 얌전하던지...
다른 사람들은 다들 애한테 화도 안내고, 잘 키우는 것 같은데
저는 왜이러는지... 정말 속상해 죽겠네요.
내년에 둘째를 갖을까도 생각했었는데, 의사말이 초산에 신우신염 걸렸으면 둘째부턴 백프로 걸린다고 보면 된다고... 휴... 그때 진짜 왼쪽 몸이 완전 마비되고 죽는 줄 알았는데
한명 데리고도 이렇게 절절 매는데, 그냥 둘째 안갖을까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