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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이 없어서 스트레스 받네요


BY 오뚜기 2007-08-27

전 아들 둘의 엄마랍니다

몇달 전까지만 해도 스트레스를 받진 않았었는데 요즘 들어 만나는 사람마다

엄마한텐 딸이 있어야 하는데 딸이 없어서 어쩔 거냐는 둥

더 늦기 전에 딸 하나 낳으라는 둥

앞으로는 딸 없는 사람이 가장 불쌍하다는 둥 다들 이래서

정말 귀가 얇은 저로선 스트레스를 엄청 받고 있네요

저도 낳기 싫어서 안 낳은 것도 아니고 그냥 아들둘에 나름대로 만족하며 살았었는데...

딸,아들을 맘대로 가려 낳을수 없다는 걸 뻔히 알면서도

어쩌라고 다들 그렇게 별로 듣기 싫은 말들을 쉽게 쉽게 하는지...

세상이 많이 바뀌었다는 생각도 들어요

예전엔 아들 못낳아 스트레스였을 텐데 요즘엔 딸을 못낳아 스트레스를 받는다니..

큰맘먹고 한번 도전해 볼까 하면서도 나이도 많고 딸이란 보장도 없어 엄두가 안나네요

내힘으로 어떻게 바꿀 수 없는 걸 알면서 사람들 말이나 요즘 분위기만으로

스트레스를 받는 제 자신이 넘 어리석게 느껴지고 싫기까지 합니다

주변사람들 말을 저 스스로 왜 과감히 극복을 못하는 걸까요

세상에 딸없는 사람이 저만 있는 것도 아니고 자식이 없어도 잘 사시는 분들도 많을 텐데 ...

딸이 없다는 것 빼고는 특별히 부족한 건 없는 것 같기도 한데, 남편도 자상하고

아들둘다 착하고 건강히 잘 자라고 있고 제 일도 있고...

저 참 어리석죠? 제가 한심하면서도 사실 요즘 제 머리를 짓누르고 있어서

넋두리 좀 했네요

현명하고 긍정적으로 사시는 딸없는 엄마들, 어리석은 저에게 힘좀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