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어릴때부터 알고 지낸 친구가 있었는데, 저희가 결혼하면서 연락이 끊겼습니다.
근 10년 가까이 연락 없다가 우연찮게 연락되어 어제 평택에서 안산까지 만나러 갔지요.
그 친구는 외모도 볼품없고, 공고 출신에...모아놓은 돈도 없고,, 집도 빵빵하지 않으니..
한국 여자랑 결혼을 못하고 한 3,4년전에 조선족 여자랑 결혼을 해서 딸 하나를 뒀대요.
갔더니 그 조선족 여자랑 처가 식구들이 작은 아파트에서 같이 살고 있더군요.
인사하고 이런 저런 얘기하다가 점심 시간이 되서 밥을 먹으러 갔는데요..
이층에 있는 식당에 가는데, 남자들은 우리더러 먼저 올라가라고 해서 (담배피운다고)
우리끼리만 올라가는데, 이제 28개월 된 자기 딸은 처다보지도 않고 혼자 씽 올라가요.
8살된 울 딸이 그 애 손을 잡고 천천히 계단을 올라왔어요.
저는 이제 돌되는 둘째를 안고 있었구요.
밥먹는 중에 처형이라는 사람이 전화하더니 데릴러 오라고 하니까..
저희가 앞에 있는데 6~7시경 시간이 나니까 그때 데릴러 가겠다고 하구요...
남자들이 잠깐 자리를 비우니까 저에게 반말을 하다가 남자들이 다시 오니까
다시 존댓말을 해요.(제가 5살 정도 많은건 그쪽도 알고 있고)
대부도에 가고 싶다고 해서 가는 중간에 화장실이 급하다고 해서 이마트에 갔는데요..
그 여자는 애를 카트에 싣고 저한테 애 좀 부탁할께요..하는 말 한마디 없이 화장실에
쑥 들어가버려요.
우리가 볼일 다보고 나가서 남자들 기다리는 동안 다시 아무말 안하고 애는 제 옆에다
놓고 남자들 찾으러 왔다갔다하구요..
바닷가를 가는데, 아이가 뒤처지든 말든 자기만 혼자 기분내며 걸어가드라구요.
우리 애가 그 애 손을 잡아주다가 걔가 다른데 쳐다보면서 안따라오니까 저를 부르더라구요.
제가 어서 오라고 하니까 못들은 척 하고 지 관심가는데 보구요..
그때부터 슬슬 짜증이 나서 제 남편을 불렀습니다.
남편을 부르니 자연 그 부부도 돌아보게 되고, 그 애 아빠가 아이를 안고 가다가
조금 지나면 또 그집 아이가 제 차지고, 그렇더라구요...
날은 덥고, 저 역시도 돌쟁이 안고 다니고 있는데요...
돌아다니는 동안 한 4-5번 그런 일이 있었습니다.
계속 부르는데도 자기네는 팔짱끼고 공원 돌아다니고 주의하지 않으니 제가 화가 나서
남편에게 가서 '저 여자 좀 이상하다'고 말했습니다.
자기 애는 신경도 안쓰고 혼자 돌아다닌다는 말도 했구요.
물론 그 부부가 제가 하는 말은 듣지 못해도 대충 제 기분이 안좋다는 걸 알 수 있을 만큼
행동을 취하면서요...
그랬더니 남편은 저한테 머라고 하더라구요...
좀 기분 나빠도 참지, 그 앞에서 기분 안좋은 내색 할 일이 머가 있냐구요...
저는 기분 나쁜데도 내색 안하고 눈치 까라고 몇번 불러세웠는데도 그쪽이 계속 그랬으면
그건 그쪽 잘못 아니냐고 말했어요..
그리고 저도 힘든데, 제가 왜 그집 애까지 보면서 보모먀냥 따라다녀야 하냐구요...
전 그 여자가 이해가 안가더라구요..
보통 우리 줌마들 이제 3살된 아이 데리고 어디 갈때 아이는 꼭 옆에서 챙기지 않나요?
모성애라는 건 국경을 초월하여 모든 줌마들이 갖는 본성일텐데..
그 여자는 저한테 은근슬쩍 애 미뤄놓고 혼자 기분내는 거 같아 별로이더라구요...
이 상황에서 제가 기분 나쁘다는 표시를 한게 그렇게 잘못한 건가요?
글구..돌아오는 길에..
그집 형님이 늦둥이를 가져서 요번에 돌잔치하느라고 고향에 내려가야한다함서..
요즘 그집이 동그라미가 달라붙으니까 늦둥이도 가졌다고 말하는데...
그 조선족 여자한테 아주 놀랐습니다.
남편 친구가 그러대요..
와이프가 셋째 형수님을 시기한다구요...돈 잘번다고...
10년 전에는 남편과 저, 그리고 남편 친구 셋이서 흉허물없이 친했는데...
이제는 얼굴 보기 싫어졌습니다.
오는 길에 남편에게 말했네요...앞으로 그 친구분 만날때는 가족모임한다고
저까지 데려갈려구 하지 말고..남자들끼리 재미있게 놀다 오라구요....
아무래도 불편해서 못가겠다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