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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소장을 내고서...


BY 이천만원 2007-09-21

내가 사기를 당했다고 알고서 2주를 기다리다 오늘 고소장을 냈다.

그런데 맘이 넘 허전하고 빈껍데기만 남은것 같다.

첨에는 이 이야기를 들은 신랑이, 되려 잊어버리라고 쓴웃음을 짓던 모습에 미안했고,

자기일인냥 흥분하고, 내 걱정을 하던 주위 사람들이 고마웠다.

그런데 정작 내 이야기를 들어주는 사람은 없다.

죽일ㄴ ,살릴ㄴ, 인간의 탈을 쓴 악마같은 ㄴ...세상욕을 다 끌어다 붙여도 분이 풀리지

않을듯 큰소리 치던 사람들이 내 말은 듣지 않는다.

난 돈도 아깝지만, 가장 크게 잃은 것은 사람에 대한 믿음이다.

답답한 맘에 밤에 공원에 갔었는데, 그 많은 사람들을 보고 소름이 돋았다.

무서웠다, 저 얼굴속에는 어떤 다른 얼굴이 숨어있을까?

웃어도 난 속이 빈것 같다.

이젠 그냥 잊어버리라고 하던 신랑도 밉다. 날 걱정하던 주위 사람들도 자기 이야기들만 하지 정작 가슴속에 멍든 내 상처는 내 보이게 하지 않는다.

앞으로 이세상 내가 어떻게 살까?

정말 속 깊은 정도 나누지 못하고, 남에 대한 이해와 양보심도 없어질것 같다.

공소시효가 7년 이라네. 검문만 걸리지 않으면 잡지 못한단다.

어떤 한편으론 잡아서 날 속이고, 농락하고, 가슴에 낫지 않을 상처를 준 그ㄴ 을

집어 처 넣고 싶고, 또 한편으론 그래, 잘 먹고 잘살아라. 그게 진정 사는건지  니가

눈감을 때 어떻게 되나 두고보자...하는 맘이 하루에도 수십번 바뀐다.

정말 절실히 내 이야기를 들어줄 사람이 필요하다.

위로도 하지 말고, 흥분도 하지말고, 그냥 묵묵히 눈 맞추며 고개만 끄덕여 줄  그런 사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