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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엄니


BY 속상한이 2007-09-25

오늘 시엄니 울집에 오셨습니다.

작년 시아버지 돌아가시고는 다시 뵙고 싶지 않았었지만,, 그래도 그러는게 아니다 싶었습니다.

 

오늘 차례준비하느라 엄청 바빴습니다.

 

며칠전 어머니도 하루 일찍 오시지요 했더니

나는 기운이 없어 못돕는다.

당일 아침에 가마 하시더이다.

 

막내 동서도 오기로 했는데요..

 

잠시 후 전화가 왔습니다.

막내가 오기로 했다고?

그럼 더덕이 한 상자 왔는데

사람있을때 그걸 까야 하잖냐?

 

차례 바쁜데 거기다 ...

 

좋게 말씀드렸습니다.

그날은 바쁠것 같고요

차례지내고 한가할 때 같이 둘러앉아 까지요.

양념은 제가 미리 맛있게 준비해 둘께요 했지요.

아침에 차례상에 놓을만큼은 금방 까잖아요. 하구요..

 

오늘 오후에 그 더덕 한상자를 가지고 오셨더이다.

 

탕국에, 전에 바쁜 그 와중에 떠억  꺼내시더이다.

 

십여분 이상을 걸려 두개 까더이다.

그러더니 아래 동서 둘을 까라 시키더군요.

저는 못들은척 안깠습니다.

 

몇시간 후 무우 5개, 오징어 4마리, 북어... 탕국준비(들통으로두개) 다 되어 포도 좀 먹으려하니,

"먹지마라.조금전에 포도물 먹어놓고 뭘 또 먹냐"

6시간이상을 쉬지 않고 일해서 포도즙한개 먹었다고... 아 짬짬이 옆에 둔 송편은 몇개 집어 먹었습니다.

 

으개서 지금먹게 하라시더이다.

 

소금간해서 먹으면 된다시며.

 

일단 전거리는 뒤로하고 그러시자 했지요.

 

그 말 끝나자, 고추장 양념이 맛있으니 그리하자셔서

집의 고추장 꺼내 드렸습니다.

" 그건 맛도 하나도 없더라"

 

심정 상한 저. 사올께요 차타고 쌩 앞가게가서 사 왔습니다.

냉작고뒤져 그 사이 다른 고추장( 그 전 오실 때 가져 오셨었나봅니다)으로

더덕 7~8개 찧어서 해 놓았더군요.

 

그리고는 소리를 지르더이다.

"내가 니 의도를 모를줄 알고?내가 다 안다 . 니가 말꼬리를 탁탁..." 생략할랍니다

"70넘은 어머니가 딸 생각해 주신걸  그리 말씀하시면 기분 좋지 않습니다"

"내가 알았냐?그건 찌개 할 때 좋고 " 버럭버럭 하다가 아차 싶었는지 

아들앞에서는 말의 뉘앙스 많이 다릅니다.

아니 그러면 내집 물건에는 말 그리 막하셔도 되고 ...

"어머니 아 다르고 어 다르잖아요.아까 그리 말씀하시지 않았지요"

" 그리고 어머니 좀전에 포도 먹으려니 그것도 먹지마라시면서요"

 

" 쟤들---(TV 보며 유유자적하던 아들님들) 주지 말랬지.

" 어머니 주지 마라 않으시고 저보고 먹지 마라셨잖아요"

 

"더덕도 니들 먹으라고 그랬지! "

"어머니 그게 오늘 온 것도 아니고 어제 온 것도 아니잖아요"

며칠전에 온 걸 하나도 안까고 며느리들 시키려고 가져 온거 아닙니까?

 

사실 울 시어머니 노는것 말고는 하는 일 없으십니다.

일주일에 두 번 스포츠 마사지 받기, 피부과에가서 얼굴 관리하기등등...

 

며느리들 다 일하고요.

 

내가 니 속 다 안다... 또 버럭버럭... 나 갈란다. 하시고는 나가시더이다.

둘째 아들이 모시고 가더군요.

둘째 집에 도착하자 바로 전화 오더군요.

형님이 어머니 댁으로 모시고 가라구요...

 

우리 남편도 지쳤지요.

자는척하더군요.

둘째네 동서와 아이들 집에가야는데,

저라도 우리차로 데려 주려는데 계속 자는척...

 

그래도.. 싶어서 깨워 남편이 태워주라 했습니다.

 

내일 제가 잘못했다 해야 하는겁니까?

 

지금 심정으로는 이혼하고 혼자 살면 정말 좋겠습니다.

벌써 이러길 18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