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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원 3일 자연유산으로 둘째를 소파 수술 했는데
이번달 배란일에 신랑이 모르고 사정을 해버렸거든요
담 예정일은 10월 1일 인데 며칠 전 부터 몸이 안좋거든요
어제 시댁에 갔을때 자꾸 배가 아프길래 체한거 같다가 배로 내려와서
배가 싸 하니 아프다고 말씀 드렸더니
한 말씀 하시네요
" 뱃 속에 애 넣어가지고 말 함부로 하는거 아니다..너 저번에 유산한 애기 임신 초기에
애 아빠가 뭐 안 도와준다고 이번에 애 안생겼으면 안 나을라구 그랬단 소리..
나 아주 그소리 듣고 뭐 그런말을 하는가 싶어 며칠을 아주 열이 받더라..
너 그래서 유산 됐구나 했다 내가.."
하시며 막 뭐라 하시더라구요
그게 어찌된 일 이냐면요
임신인지 모를 아주 초기에 제가 몇년간 주식으로 힘들게 조금씩 재테크 해서 모아둔
돈을 자기가 다른 주식 사겠다며 자꾸 자기가 한다더니 하루에 100만원씩
까먹어서 많이 싸우고 스트레스를 받았죠
결국은 반 타작 하고 나왔구요
거기다 주식 자기가 원하는 걸로 옮길쯤 한 달안에 김치 냉장고 값뺀다고
세일 할때 사두자고 해서 믿을 만한 주식 인가부다 하고 일시불로 샀다가
월급에서 그거 어렵게 갚고 갑자기 차가 고장나서 66만원이 들고
또 애기 잘못 되는 바람에 병원비랑 수술비까지...
금전에 압박이 심했던 한 달이였어요
유산 전 신랑이랑 크고 작게 많이도 싸운거 같아요
스트레스 엄청 받았죠
울 신랑 착하고 저 하는 집안일 잘 도와주는 편인데 둘째다 보니
신랑도 저도 조심을 안 한거 같아요
저희집 베란다로 나가는 거실 유리문이 넘 무겁고 힘들어서 빨래 널러 갈때 한 손으로
젖은 빨래들고 한 손으로 그문 열기 넘 힘들고 팔아프거든요
근데 어느날 제가 그걸 열다가 손이 삐끗해서 아이씨~하며 혼자 신경질을 좀
낸걸 가지고 막 화를 내더라고요
왜 매사에 짜증이냐고..그래서 그걸로 싸웠 거든요
사실 저희 남편 입맛이 까다로와요 그래서 시장에 가서 뭘 할래두 할게 없어 힘들고
애까지 밥을 잘 안먹고 하니까 임신초기 예민하고 할땐데
몸도 맘도 좀 힘이 들었는데 자기한테 그런것두 아니고 나 혼자 짜증 낸거 가지고도
그냥 못 넘어 가주는게 넘 속상했어요
그날 밤 우울 하고 그랬는데..담 날 시엄니가 전화 하셨길래
00아빠가 입맛이 까다로와 어제 일욜날 7시간을 반찬을 만들었다..
빨래 너는데 문이 좀 무거워서 그랬더니 막 화를 내더라 하며
이번 경제적으로 힘든 얘기는 구체적으로 안하고 여러가지로 정말 그래서
이번에 아가 안생겼으면 둘째를 안 낳을라고 그랬는데 그래두 얘가 태어날 아인가봐요
했어요 그랬더니 다른 말씀은 안 하시고 남자들이 다 그래..남의 집남자들도 다그렇고
우리00는 그래도 잘 하는거지..(항상 이렇게 말씀)
그래서 짜증이 나서 첫째 봐꿔주고 걍 끊었거든요
그 전화 통화때 그 말이 속상하고 열 나신듯 해요
전 그냥 당신 아들 흉을 대 놓고 본것두 아니고 야속 했어요 라고 한데다가
사실 저희 형편이나 다른 여러가지가 가장 힘들때라 둘째 접고 일을 시작 하려고
했던 생각을 전한거 뿐인데..
제가 그리 잘못 했나요?
사실 유산되고 나서 저도 속으로 내가 맘을 예쁘게 안가져서 그런거 같다는 죄책감 때문에도
속이 더 상했거든요
그래서 이번 배란기에 임신이 될 수도 있으니 몸도 조심하고 맘도 예쁘고 편하게 가지려
했는데 시엄니 말씀 듣고 나니 어제는 체한게 더 체한거 같고 배도 많이 아파
집안에서 걷기도 힘들더라구요 얘기할 친정이 없어 그런 얘기 시엄니 한테 조금씩
흘리는 제가 좀 처량 맞고 아둔한거 같기도 하구..
그래서 걍 어제는 그리 보내고 오늘 시댁에서 아이만 신경 쓰다가 좀 전에 집에 왔는데
신랑한테 배가 아픈데다가 어머니가 확 스트레스를 주시네..하니까
"응~" 하는데 자기는 진짜 남같다 무슨일 이냐고 물어 보지도 않냐고
그러니까 "무슨일 인데?" 하네요
지금 있는 우리딸 밖에 정말 정 붙이고 살데가 없는거 같네요
이런생각 하니까 내가 뭐하러 여기서 사나 싶어 울딸 데리고 어디 다른데 가서 둘이만 살고
싶은거 있죠 자꾸 맘을 다스려야 하는데 잘 안되고 서럽네요
담 시엄니와 통화 할땐 어찌 해얄지도 모르겠구..
죄송하다고 해야 하나 ..걍 모르척 넘어가야 하나..
제가 잘못했으면 했다 아니면 아니라고 말 좀 해주세요
제 일은 왤케 판단이 안서고 잘한건지 잘못한건지도 모를때가 있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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