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지 3년 그러나 출장이다 뭐다 빼고나면 1년반
결혼하고 첫달부터 남편은 조그만 일에도 화나면 이혼하자고 늘 얘기 하였습니다.
한달에 평균 1번 2번
남편은 자기에게만 무조건 맞춰 살아라 주의자 입니다. 성격도 소심하고 지나치게 꼼꼼한데 이것을 미덕과 자부심으로 추켜 세워주는 시어머니 밑에서 100펀센트 완벽한 사람이라는 가르침을 받으며 커왔지요
독일에 가게 되었습니다. 남편 직장때문에
한국에서 나는 정말 일과 과외 등으로 바쁘게 살았지요
거의 내가 마치고 가면 남편은 자고 있고 둘이 볼 수 있는 시간은 새벽에 잠시 아침 식사때
그러다가 독일을 갈때 저는 가기 싫었습니다.
가면 안될것 같은 예감이 들었지요
그러나 엄마 와 주변 분들의 말씀-둘만 있게 되면 달라질 것이다.
그것 하나 믿고 갔습니다.
물론 그사람도 피곤했겠지요
그러나 거짓말 안하고 하루종일 사람과 얘기를 나누질 못했으니 10분만 얘기 나누다가 자면 안되냐는 나의 말에 "여자가 왜이리 사람을 피곤하게 하느냐고...너는 날 피곤하게 하는 스타일이어서 미치겠다" 고 하더니 그냥 잡니다.
이건 한두번 있는 일이 아니었어요 한국에서도 내가 답답하니 얘기좀 하자고 하면 이런 식입니다. 왜 그런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제가 우울증이 왔습니다. 너무 괴롭고 자살충동에 시달리고 ,,,그래서 한국에 다시 들어왔습니다.
3개월쯤 있다 휴가차 한국을 온 남편은 거래처 사람들이 저녁 사주는 자리 회사 사람들 만나는 자리에 먹으러 가는데만 팔려서 내가 다니는 병원 을 물어 본 적도 없고 얼마나 더 치료해야 되는지도 안물어 보고 하다못해 단둘이 여행 한번 가자는 얘기도 없이 그 시간들을 다 허비 하고 말더라구요 ...
그래서 제가 물었습니다.
병원에 가서 궁금한거 없느냐고 ...
뭣같이 화를 내더니 혼자 시댁으로 가버립니다. 나는 동생집에 있었거든요
결국 휴가 온 얼마동안 저는 병이 더 악화되어 불면증도 심해지고 상태가 심각해 졌습니다.
이제 어언 1년이 다되어 가는데
이혼하자네요 . 들어오라고 할때 약을 몇달치 받아서 들어 왔다가 또 심해 지면 한국에 왔다 갔다 하면 되지 않냐고 ...그랬었습니다.
그때는 약없이 잠을 못자던 때였지요
그래서 제가 그랬습니다. 정말 내가 소중하다면 한국으로 들어 오는 걸 고려 하던지 아니면 휴가를 내서 치료에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 물어 볼 수 있는 것 아니냐고...
그리고 지금 이혼 서류를 보내왔네요
책임감이라고는 눈꼽만큼도 없는 이런 인간을 믿고 살 수 없는 건 맞습니다.
그런데 그동안 맞추느라 힘들었던 그래서 우울증 걸려 허우적 댔던 내가 미친짓 했구나 싶습니다.
자기 여동생 싸이 에다가 혼자 여행 다니면서 찍은 사진 올려 놨더라구요
나는 여기서 아르바이트하면서 약먹고 몸아파 고생하고 맘고생하는 동안 이혼하자 하면서
영국으로 어디로 여행다니면서 해맑게 웃으며 찍은 사진을 떡하니 ...
그 인간은 왜 결혼을 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