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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의 갈등이


BY 휴 2007-10-08

이런 저런 생각으로 몇 일 째 밤잠을 설쳤습니다. 님들에게 두가지 조언을 구하고자 합니다. 하나는 10년 넘게 살아오면서  남편때문에 받은 정신적, 육체적  상처가 너무나 커서 애들이 자라면  당한 만큼 복수하고 이혼하리라 결심하며 하루하루를 독한 마음으로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신랑이 몇 년 전부터 변하더니 지금은 저에게 너무나 잘해 줍니다. 그리고 조그마한 일에도 미안하다는 말을 자주하고 사소한 것 까지 저를 챙겨 줍니다. 처음에는 너무나 낯설어서 경계하기도 했는데 지금은 진심인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제가 너무나 신랑으로 인해 받은 상처가 깊고 깊기에 쉽게 용서가 되지를 않습니다. 요즘 저와 둘이 다니는 것을 좋아해서 자주 저를 데리고 여행도 데리고 가고 노후 설계도 하고 산도 주일마다 갑니다. 그리고 개인 생활하라고 헬스며 수영이며 수강도 해주고 필요한 것들도 사주곤 합니다. 결혼후 지금이 저에게는 가장 행복한 때이기도 하지요 그러나 혼자 있거나 밤이면 힘들었던  때를 생각하며 받은 만큼 돌려 주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솟아납니다. 그러다가  신랑과 같이 있으면 아니다  싶고.    지금이 행복하지만 그냥 살기에는 제가 살아 온 생활이 억울하고....

쉽게 결정이 나지를 않습니다. 

그리고 또 다른 한 가지는 제가 신랑에게 받은  상처를 큰 애에게 그대로 하고 있습니다. 그게 얼마나 큰 상처인 줄 알면서도 큰애에게 그대로 돌려 주고 있어요. 오늘도 아이에게 상처를 주고 학교를 보냈습니다. 지금 마음이 아픔니다.  사춘기인 딸에게 심한 폭언과 폭력을 아주 쉽게 휘두릅니다.  그리고는 후회를 하고... 그래도 딸애는 저를 감쌉니다. 저를 한 번도 원망하지 않고 애 한번 썩이지 않고 공부도 상당히 잘합니다. 그런 애에게 상처를 주고 있습니다.  저 정말 나쁜 엄마입니다. 저 자라면서 부모님께 심한 폭언 한번 들어보지 못했고 심하게 맞아 본적 없는데.. 그리고 저의 꿈이 불쌍한 사람 돕는 자선사업가였는데 어쩌다가 제가 이지경이 되었는지. 지금은 이 세상 모든 사람이 싫고 불쌍한 사람도 없어요. 그냥  저 혼자 이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