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 너무 힘들었어요
엄마 아빠는 항상 싸웠구 아빠가 엄말 폭행했구
가끔 나도 덩달아 맞았구
무서워 신발도 안신은 채 도망도 다녔어요
엄만 울부짖었구...
학교갔다오면 아무도 없는 집이 싫어서 울었어요
아빤 술취해서 들오오시는 날이 다반사
생각해보면
그런 밤이 무서웠어요
집안환경은 늘상 너저분하고
차갑구 지저분하구...
엄마가 일년에 반이상은 노는 아빠를 대신해
일다니셨기에 그럴 수 밖에요...
제가 제일 무서워하는 벌레는 바퀴랑
귀뚜라미
기억이 끔찍해요
....
정말 어린시절은 추억도 있지만
되도록이면
정말 정말 기억하기도 싫어요
그런데
결혼하고
갑자기 눈병이 걸렸어요
대수롭지 않게 생각다가
동네 돌파리에게 잘못치료해서
큰병원가서
고쳤지만
재발이 잘되었구
각막에 상처가 생겨서
임신후 약을 못써서
악화가 되었죠
단몇년 사이에
그렇게 좋던 시력이 이제 글자도 안보이구
안개마냥
뿌옇게 보여요
허탈감이 큽니다
이쁜아가를 얻은 대신
눈한쪽이 망가졌구
큰충격이구
시력만 안좋으면 상관없지만
지금도 그눈이 많이 아파요
하루하루
많이 피곤합니다
피곤해서 땅으로 꺼질듯한 느낌
아시나요?
얼마전에 과로로 쓰러져서
어지럼증이라는
무서운 경험을 했구
그다음 현기증으로
일상생활에서도 멍하고
사람이 뚜렷하질않고
얼빠진 사람같이 되더군요
즉 출산 육아로 4년을
매일 똑같은 일을 반복하고
건강이 악화되고
스트레스가 심하다보니
사람이 이상해지는 듯한 느낌이에요
남편은 결혼 7년내내 퇴근이 늦고
육아에는 별도움 안되고
주말엔 애들때문에 피곤하다고
시댁으로 달아나는 사람입니다
자기야 시댁가면 쉬지만
난 온전히 그럴 수만은 없죠
친정은 걱정거리가 더 산더미라
내가 오히려 도움을 주어야만 하는
입장이구요
내용의 요점은 이겁니다
내나이 서른중반인데
이십대 삼십초반과는 다르게
건강이 하루가 다르게 악화되구요
잠을 충분히 못자구요
불안초조 하구요
가위에 잘 눌리구요
조금 힘들다싶으면
식은땀이 나면서 어지럽구요
애기들 징징거리는 소리가
귓가에 돌면서
아침엔
사랑하는 내새끼들 싶다가도
저녁엔 애들때문에 화딱지가
울컥울컥 솟구요
남편과 연애할 때처럼
갑자기
깜짝 놀라면서
가슴이 쿵쿵 뛸 때가 있구요
하루를 마감하려고
누우면
내가
누워서 아침에 못일어나면 어쩌지?
라는 생각
우리 엄마
우리 시부모님
연세많으신데 갑자기 돌아가시면 어쩌지?
아무튼
현재
내가 몸과 마음이 너무너무 약해진 듯한
기가 허해진 듯한 느낌이 듭니다
사실
아무도 모르는 이 지역으로 이사오고
애기들은 어리고
남편은 늦고 많이 외롭습니다
건강염려증 증세가 생겼어요
그러다가
애들 얼굴보면서
정신차려 !라고 되뇌입니다
애들을 잘길러야될 것 아니냐고
제자신에게 정신 똑바로 차리라구요
둘째에게 미안했어요
네가 잘 안먹고
네가 잘 칭얼거리고
큰애와는 달리 날 너무 힘들게 하는게
다
널 가질 때 사실 지우려했고
처음에 하나도 안기뻤고
그랬기에
임신했어도
잘 챙겨먹지도 않고
짜증도 많이 내고
태교도 하나도 안했기에
(큰애보느라 힘들다고 )
다 내가 받는다 생각했지요
둘째는 기침을 달고살고
조금만 마음에 안들어도 칭얼거리고
징징거리고
무척 키우기 까다로운 타입입니다
무척 사랑스러운 내새끼들인데
내자신이 몸과 마음이 지쳐서
잠깐 애들과 떨어져있구싶네요
그냥 마음뿐입니다
양가 맡길 형편이 안됩니다
남편은
몇일 또 출장가는데
또 아이들과 나만 남겠네요
자도 자도 졸립고
낮에는 낮잠자는게 거의 불가능하고
집안일은 끝도 없네요
그냥 편히 쉬고싶어요
이러다 한쪽눈 실명하는거 아닌가모르겠네요
각결막염이 이렇게
무서운줄 몰랐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