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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넋두리하고 갑니다.


BY 반성하겠습니다. 2007-10-24

어릴 적 부터 부모의 관심을 제대로 받지 못했습니다. 그렇다고 못배우고

못 입고 못 먹은건 아니지만 애정어린 관심과 다정다감한 대화를 나눠  본 적이

없었죠. 그래서 그런지 결혼하고 아이를 낳고 세상에서 제일 예쁘고 멋진 내

아이만큼은 나같이 키우지 않으리라 다짐하며 아이가 힘들어 하는지도 모르고

나만의 사랑을 퍼부었습니다. 나는 숙제 봐줄 사람이 없었는데 너만큼은

내가 확실히 봐주마하고 학원갔다가 온 힘든 아이를 붙들고 한시간씩 숙제를 하죠.

그리곤 보충한답시고 또 한시간을 공부를 시킵니다. 그리고 늘 빨리하고 잘하길

바라죠. 내가 너한테 들인 공이 얼만데 하면서 말입니다.

그러다 문득 내 아이는 행복할까? 물었습니다. 이제 겨우 1학년 내 아이가 하는 말

엄마 난 행복하지 않아. 왜? 나 힘들어. 왜? 그냥.

나는 열심히 퍼부었는데 너는 왜?

선생님이 산만하다하면 어떻게든 애를 잡아서라도 고쳤고,

온갖  테스트를 통해 아이의 상태를 확인하고 잘한다는 결과에만 치중해서

내 아이를 옥죄고 있었지요. 넌 잘한다. 넌 대단하다....

결국 넌 나의 노예다....

별반 다를게 없었지요. 그렇게 지친 아이를 보며 항상 갈팡지팡하다가

오늘 문득 이런게 다 무슨 소용이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과연 무관심한 내 부모와 무엇이 다른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공부, 공부 하지만 내가 아이에게 말하는 것 처럼 휼륭한 사람이 되기위해

공부하는 것이 아니고 너가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 공부하는 것이다라고

누누히 말하면서 말입니다. 지금 자고 있는 아이를 보니 마음이 아파옵니다.

늘 소리지르는 엄마, 놀라는 아이...

결심해봅니다. 왠지 여기서 토해내고 나면 나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기 위해서라도

더 노력할것 같아서요. 내일부터는 단 20분이라도 놀아주는 엄마가 되어보려고요.

아이의 마음을 헤아려 주는 엄마가 되어보려고요.

실수해도, 공부를 못해도, 선생님께 혼이나도, 친구들과 싸워도 한번쯤은

아이의 마음을 헤아려주는 엄마가 되어보려구요.

마음이 너무 아파서... 이렇게 눈물이 나는데...

왜 그동안은 아이를 힘들게 만들었을까요? 이젠 매를 들지도 않을 것입니다.

아이를 다그치지도... 좀 힘들더라도 조근조근 타이르고 내가 본보기가 되도록

노력할것입니다. 내 아이가 행복해지길 바라면서요.

저 잘 할수 있겠죠? 가끔 실수를 하겠지만 꾸준히 노력해 보려구요. 속이 미어터져도

세상에서 제일 이쁜 내 아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