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전부터 저녁을 먹고나서 두시간정도씩 걸어다닙니다
아이아빠는 공부한다고 책상에 앉아있고
아이들은 숙제를하거나 쉬고요
그런데 몇일전부터 집으로 오는길에
도를 아십니까
제가 보니 마음이 허해보이십니다 하는
젊은 남자가 있어서
다른길로 돌아올까하다가
집에 있는남편에게 부탁을했네요
그남자 부딪히는 곳은 우리집에서 10거리에 있고
전 부딪히는곳에서 30분정도에 전화를해서
사정이야기를하고 그곳까지 데리려올수잇는지
담배피려 나온다고생각하고
잠깐 바람쐬려 나올수잇는지 물어보았더니
흔쾌히 그러자고하더군요
그사람부딪히는 곳 앞에있는 편의점에서 보기로했습니다
제부탁을 들어주는사람이 아니라서
이상하다 생각했지만
고맙다는생각을하고는
편의점까지 걸어갔습니다
편의점에는 남편이 안보이고
전화걸기도싫고 10분정도 기다렸습니다
역시 이렇게 또 나를 실망시키구나 싶기도하고
그래 그말을 믿은 내가 바보다 싶은 생각도 들고
그냥 혼자서 걸어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편의점에서 집까지 걸어서 오는데
눈물이 나오더군요
결혼 14년 이렇게 사는구나
당신이라는사람은 언제나 이런식이구나하는 생각도 들고
기대하지말고 살자고했지만
또 기대하고 그런 말을한 내가 한심스럽더군요
한 오분정도 걸었나 싶은데
저앞에서 남편의 모습이 보이더군요
아주 천천히 걸으면서 담배피우는모습
그모습보자마자
앞건물로 들어가서 남편이 지나가는모습을 보고는 다시 나와서
집으로 돌아왔네요
엘레베이터앞에 서있는데 남편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내가 아직 그곳에 도착하지않았다고 생각했는지
아주 맑은 목소리로 어디야 하더군요
집이야
했더니 왜 기다리지않고 먼저 갔나고 뭐라고하네요
10분이나 기다려서 안와서 집에왔다고 했더니
아무런 소리안하더군요
난 돌아오자마자 샤워햇고 그사이에 남편은 돌아왔고
샤워하고 나오니
남편은 거실에 있는 자신의 책상에서
책을 보더군요
나보고 길이 어갈렸나보다면서 좀더 기다리지하더군요
전 난이젠 당신 기다리면서
사는것 지겨워
그렇게 지키지못할 약속이라면 하지마 하고
말았네요
요즘 공부한다고 애쓰는 남편
자기일에 최선을다하는 사람
다 고마운데
조금만 아니 이정도의 마음은 써주면 안될까싶네요
기대하지말고 살자고 생각하고
그냥 모든지 혼자서 해결할려고했는데
가끔 이러면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나오고
삶이허무해지네요
지금 다른일로 전화했다고
어제 자기가 너무 늦게 나갔나보다고하면서
미안하다고하네요
이런소리라도 할줄아니 고마워해야하는것인지...
오늘하루는 정말 아무것도하기싫은 하루이네요
난 왜이리사는것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