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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남편좀...


BY 전쟁과 평화 2007-10-30

큰아이가 중1이예요 사는 동안 내내 활기찬 모습을 몇번 보지 못한거 같아요 워낙 얌전하고 말수 없고... 무기력하다는 느낌이 들때면 정말 나도 기운이 다빠져요 거기에다 고집이 세서 정말 많이 부딪혔답니다. 아이 둘을 놓고 이혼을 생각한 적이 몇번인지. 한번은 정말 작정하고 집을 나갔었구요. 아이들 생각에 울다울다 2주만에 집으로... 성격은 착한편, 점잖은 편,근데 뒤집어 생각하면 자기 맘대로, 월세로 시작한 살림을 전세로 불린 뒤  5년 전에 장사한다고 고집을 피우고 반대하는 내게 이혼하자고 협박하길래 그래 고생도 더늦기전에 경험도 너무 늦기전에 하는게 낮겠다 하며 허락했고 같이 장사길로 나섰다가 2년만에 전세금 날리고 빚지고 갈데 없는 신세되고 나서도 도통 미안한 기색이 없고.  전혀 장사.영업이런것과는 어울리지 않는 거기다 게으르기까지한 탓에 반대했건만.  지금은 회사 택시운전을 하고 있어요. 수입이 얼마안되고 힘들거라며 다른 직업을 찾기를 바랐지만, 또 고집. 남들은 다 힘들다고 기피하는 택시운전을 24시간 맞교대로 하면서도 수입은 최저임금에도 못미쳐요.

힘에 부치게 야쿠르트배달일을 하며 도왔건만 도운줄이나 알면 다행일거 같아요.

전 지금 디스크치료하느라 힘든 일을 못해 알바 일 하면서 살림하고 있어요.

 

근데 제가 이 글을 쓰는 이유는요

남편이 무슨 일을 하던 즐거운 걸 못봐서요

어떻게 하면 남편이 활기차 질까 고민중 이거든요

수입은 적지만 살기는 힘들지만 그래도 좀 활기찼으면 좋겠어요.

 

쉬는 날은 하루 종일 이불을 끌어 안고뒹굴고 고혈압 진단이 나왔길래 운동하겠다고 뱃살빼겠다고 줄넘ㅁ기 사달래서 튼튼한 놈으로 사다줘도 몇번 쳐다보지도 않고, 잘 씻지도 않고

어떨땐 장애인 만도 못하다는 생각이 들때가 있어요.  저번에 보니까 정말 몸이 힘든 사람들도 살아볼려고 기를 쓰고 노력하는 것이 정말 대단하더라구요.

 

그래서 며칠 전에 그 사람들 보다도 못하다고 야단을 했더니 지금은 삐친 것 같아요

나도 남편 힘든 것 알앙요 이제는 성격도 어느 정도 아니까 많이 부딪히지는 않구요 근데

정말 힘이 빠져요 어떻게 가장이란 남편이라는 사람이 집안 분위기는 전혀 신경쓸줄 모르고 자기 기분만 생각하는지

 

어떻게 이런 남편도 분위기 확 바뀌는 비법 좀 없을까요

경험자 중에 선배님들께 조언을 구합니다 도움을 받고 싶어요

남편이 삶에 의욕을 갖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