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이다 마지막이다. 하면서 또 글을 올리네요.
이제는 제 스토리를 하나하나 다 읇는것도 지겹네요
뭐 대충 읇자면
임신해서 새벽 6시부터 11시까지 매일 시댁에 가다가
하루 신우신염때문에 늦게갔다가, 인사를 밝게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욕들어먹다 죄송하다고 하지 않는다고 배를 발로차서 유산을 시켜버리네 어쩌네.
S대 나온 신랑 줬으면 열쇠 세개를 해와야하네 어쩌네
애 8개월에 2주동안 (저도 나름 화가난게 있었고, 그 이유를 시어머님도 아심) 안왔다고 애 사진 다 버려버리고 시어머니께서 그것때문에 화났냐? 이러시길래 나도 그동안 묻어놨던 얘기 하려고 네 했다가 시아버지 철문점 문 잠그고 절 두들겨 패다가 성에 안차셨는지, 애까지 집어던져서 죽여버리라고 그랬다던 사람이에요.
저희집. 시부모님 문제만 아니면 정말 평화롭습니다.
신랑도 시아버지의 그런 폭력성이 아주 가끔 나오긴 하지만, 절제해가면서 살구요. 시아버지의 그런 폭력성이 나오는 일도 보통 시부모님얘기가 나왔을때 일이죠.
저도 뭐. 워낙 밖으로 돌던 애가 아니라서 집에 조신하게 있습니다.
물론 나도 나가서 돈벌고 싶다는 얘기를 하루에도 서너번씩 입에 달고살지만 말이죠.
시아버지 시어머니가 하셨던 행동들... 그 하루하루가 다 놀랠노자였습니다.
임신해서는 불면증이 생겨 밤마다 그날 하루 있었던 일을 여기에 올리고 사람들이 다들 기가막히다는 반응이었죠.
저희 신랑도 해도해도 너무한다고...
하지만 저희 신랑에겐 어찌됐건 낳아주신 부모님이시잖아요.
제가 원망스러운가봅니다.
시부모님은 저희에게 뇌관과도 같은 존재죠.
자주 싸우진 않지만, 싸우면 시부모님얘기가 항상 거론되고, 그러면 문제가 커지는...
시간이 갈수록 신랑은 자기는 못믿겠다. 내가 너에게 속은 것 같다는 식이에요.
그러면 저는 또 억울해서 있었던 일을 죄 얘기하고, 그 증거들을 얘기하고.
신랑이 봤던걸 다시 상기시켜줍니다.
그날 피범벅으로 있었던 일. 애는 놀래서 꺽꺽넘어가던거, 결정적으로 시부모님과 연끊겠다며 신랑이 제 손을 잡고나오던날 시어머님께서 따라오시며 아들아 얘기 들어야지, 아들아... 아가~ 엄마 이렇게 계속 따라오게 할거니? 하시다가
신랑이 알았어요 한번 들어나봅시다. 하며 넌 친정가있으라고 택시에 절 억지로 태우자 저희 어머님 아가 그렇게 가면 엄마가 마음이 아프잖아 하시고는 택시에 얼굴 디미시곤 가면 죽여버릴거야. 하던걸 저희 신랑이 봤거든요.
그게 저희 시어머님이시죠. 앞에서도 잘해주진 않았지만 딱히 못한다고 할만한 일도 없으시다가 저랑 둘만 남게되면 온갖 언어폭력에, 시어머니 친구분들까지 대동시켜 절 괴롭히시는
그래놓고도 못믿겠다네요.
어제 결국은 육탄전까지 갔습니다.
저도 잘한거 없습니다. 신랑 욕할 생각은 없어요. 저도 똑같았으니까요.
다만 좀 억울한게 있다면... 신랑과 체급이 워낙 차이가 나다보니 뭐... 내가 훨씬 많이 맞았다? 정도??
시부모님 얘기가 나오면 집나가서 죽어버리겠다는 신랑이 너무 밉고 화가나서 제가 먼저 때렸거든요. 한두번도 아니고 싸울때마다 저런식으로 나오는게 너무 화가나서. 세게때린건 아니고 등을 한대 때리면서(?) 밀면서(?) 그래 나가나가 나가버려 라고 했는데
신랑이 갑자기 돌변하면서 너랑 나랑 싸우면 니가 못이기는 이유가 뭔지 알아?
너는 엄마도 있고 아빠도 있어서 함부로 죽지도 못하겠고, 함부로 이혼도 못하겠고 그래서 끝까지 가지도 못하겠고.
하지만 난 달라 나는 엄마도 없고 아빠도 없고, 형제도 없어서 너나 xx이 아니면 이세상 살 의미도 없고 죽어도 그뿐인 사람이야. 인생 막장이라고. 그게 니가 날 이길 수 없는 이유야 라며 절 패더라구요.
오늘도 돌아와서 서로 한마디도 안했습니다.
제가 지방으로 발령내서 혼자 가라고 했습니다.
나 시부모님께 애가 맡겨지는거 두렵고, 하니 2년만 내게 시간을 달라고. 공부해서 시험봐서 사회에 나갈때까지만 시간을 달라 했습니다. 죽어도 애는 못보내겠으니...
신랑은 내일 얘기하자고 했구요.
아직 두돌도 안된 아들에겐 너무 미안하지만.
정말 저는 저희 시부모님 그사람들 이름 석자만 들어도 숨이 안쉬어져요.
애 여권 만들러 갔다가 호적지 적고 호주 이름 적고 나면서부터 가슴이 답답해지더니
건물에 나와서 결국 길바닥에서 한참동안을 주저앉아있었네요.
시댁과 관계가 좋기란 참 힘이 들다는거 압니다.
누구나 다 시댁에 스트레스를 받아가며, 혼나지 않아도 될 혼나가며. 억울한 마음 반, 답답한 마음 반에 의무감을 더해가며 왕래하고 있다는거 저도 잘 압니다.
하지만... 글쎄요... 저희 시댁은 그 수준을 넘어선 것 같거든요.
그렇다고 없었던 일로 할수도. 없는셈 치며 살수도 없는
이런 가정을 계속 꾸려가야할까요?
어제 애가 밤에 다 봤습니다.
얼마나 충격이 컸을까요?
몸이 아픈것보다 마음이 너무 아파요.
저나 신랑이나... 사회에서 사람들 만나면 제입으로 이런말 하긴 뭐하지만
다들 좋은사람이라는 소리 듣고 살거든요.
어디가서 남 마음 아프게 해본일도 없는 사람들인데.
그래서 제 친구들은 저희 신랑에게 와이프 잘만났다고, 가정에 충실할 애라고 그러고
신랑 친구들은 저에게 xx이 정말 가정적이죠? 다정다감하구요.
둘다 맞는 소리에요. 저 가정 등한시하고 다른거 할일도 없는 사람이구요. 알뜰하구요.
저희 신랑 다정다감하고, 도덕적인 사람이에요. 신랑하나만 놓고보면 어디가서 이런사람 또만나나 싶어요.
하지만 결혼생활은 선남선녀 둘이 만났다고 아무 문제없이 지내지는 그런게 아닌가보더군요.
신랑을 사랑하는 마음 아직 크구요. 애한테도 미안하고... 사랑이니 나발이니 다 떠나서도
솔직히 신랑 보내기 너무 아깝습니다.
하지만 눈 질끔 감고 보내야할 것 같아요.
저희 신랑은 저랑 헤어진다고 다시 부모님께 가지 않을거라고 하지만,
그럴사람 아니라는거 저 잘 압니다.
물론 저랑 헤어지고 부모님과 합쳐지면 또 그땐 저와 아이가 그와 그의 부모님 사이에서 뇌관이 되겠죠.
그래서 참 안스럽고 측은하고...
그래도 이렇게 싸울때마다 그때일 다 내가 꾸며낸짓이라는 식으로 말하는 그를 더이상... 봐줄 수가 없네요. 그보다 애한테 더이상은 이런꼴... 보이고 싶지 않습니다.
이 일의 가장 큰 피해자는... 저희 아들이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