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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4) 딸과의 괴리감


BY 베르나르 2007-11-22

여러가지 이유로 딸 하나 낳고
그아이 잘 키워 보겠다는 일념하에 열심히 사는 아짐입니다.
아기때 많이 울어서 절 힘들게 했지만
세월이 지나 어린이집에 다닐 무렵엔
선생님의 귀여움을 독차지하고
한글을 직접 가르치니 제법 잘 따라줘서
두돌때 한글을 깨우치던 영특한 아이였지요.
그후로 유치원과 피아노,영어학원에선
선생님들의 칭찬으로 으쓱해져있던 시절.
어느덧 초등학교에 들어가
우여곡절도 많았고 기쁜일도 많았던 저학년을지나
올해로 벌써 4학년이 되어 내년이면 5학년!
그동안 성적이나 상장들은 엄마인 날 안심시키고 기쁘게 해줬습니다.
남들은 낳아놓으니 빨리도 자란다고 하지만
아이를 키운 엄마로선 노력과 땀이 깃든 아이라고 할 수 있지요.

서론이 길었지만 이러한 금쪽같은 딸이
어제 대화속에서 상당한 괴리감을 느끼게 하더군요!
"엄마! 난 엄마가 생각하는 엄마딸이 아닐 수도 있어!
그리 착하지않고, 욕도하고, 엄마가 모르는 부분들이 많아!
엄마는 날 30%밖에 알지 못해!.................중략...............
엄마는 내가 영어 잘한다고 생각하겠지만 나, 영어못하거든?
**도(친한친구) 마찬가지야~
**엄마도 생각하는거와는 다른 **일 수 있단 말이지!

이말을 듣고보니 그동안 간과해왔던 행동과 말들이 주마등 처럼 스쳐가더군요.
나름대로 딸과 대화를 많이한다고 자부해 왔는데, 못한일이 있으면 말 안하던가 나중에 말하고, 잘한일만 얘기했고,(왜그랬냐고 물으니 칭찬받고 싶었다고 합니다.)얘기좀 하자면 듣기싫다고 피하고,(잔소리 하는줄 눈치 챈거죠) 공부하기 싫을때면 책읽는걸로 엄마잔소리 피하고..

그동안 아기같고 연약해 보이던 딸은 아니란걸 알고나니 조금 우울해 집니다.
처음 어린이집 보낼때 엄마랑 떨어지지 않겠다고
울고불고하던 그 아이는 이젠 내곁에 없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