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시댁 어른 미국에 계십니다
아니지요 정확히 말하자면 한분은 여기, 한분은 미국에 사십니다
한분은 명절이나 제사나 행사나 일이 있으면 저희가 가는 입장이고
한분은 일년에 적어도 한번은 한국에 오십니다
그럼 당연히 아들집인 저희집에 계시지요
두분 오래전에 이혼 하셨거든요
헌데 매번 다른 식구들과 같이오시길 좋아하십니다
그러면서 며느리인 저한테는 아무 소리 없이 아들한테만 애기 합니다
저는 당연 아들 통해서 듣고요
오늘도 그러시데요
통화 저랑 할때는 아무소리 없으시더니 굳이 직장 가서 일하는 남편 핸드폰 번호를
물으시더군요
짐작은 했지만
저녁에 집에 들어온 남편에게 물었습니다
요번에 같이 나오시는 남편의 외할머니와 이모님은 어디 계실거냐고요
외할머니는 아들(외삼촌)이 서울 있으니 당연 그리로 가시고 이모님은 우리집으로 당첨이더군요
거기까지 좋습니다
이모님이 남은 아니니까요
하지만 왜 매번 저 한테는 한마디 양해나 말씀 없이 아들한테만 애기 하시는지
참 이해가 안가 더군요
이래 저래 애기 하면 남편은 남편 대로 저를 이해 못하고요
제가 섭섭한건 이해 못하던데요
제가 이상한가요?
저 한테도 이래저래 해서 너희 집에서 좀 지내야 한다 양해좀 해다오
그러시면 될 일을 마치 저의 존재는 깡그리 무시하는 듯한 느낌을 어찌 해석해야 하나요
저한테 애기 못하실 정도로 소심한 분도 아니거든요
가끔 그러실때마다 화 납니다
돈 애기도 그리 하시는 거 아니 더 화가 나기도 하고요
저희 집 싸울일은 시댁일 밖에 없습니다
일년에 꼭 애들 방학때마다 그러시네요
매번 남편과 신나게 싸우고 오실때 되면 포기하는 심정이 되었는데
매번 저의 진을 다 빼고 지칠때쯤 되는 정초에 나타나시니 이제는
은근 얄밉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