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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둘의 하루일과가 너무 복잡한 직장맘의 하루, 어떤 것을 정리할까요. 꼭 리플부탁합니다. ㅠㅠ


BY 여자 2007-12-26

꼭 조언부탁합니다.

저의 생활을 좀 정리하려고 합니다.

하루가 좀 복잡합니다.

경험자들이 보면, 뭐가 문제인지 답이 나올 것 같습니다.

 

전 지금의 직장을 11년째 다니고 있고, 나이는 36세입니다.

 

공부를 하는 관계로 월, 화, 목은 학교를 가고 수없이 없는 수요일, 금요일, 토요일은 회사를 갑니다. 

직장과 집의 거리는 왕복 2시간 30분입니다. 승용차로 출퇴근합니다.

학교와 집과의 거리는 왕복 3시간입니다.

일주일에 한번, 혹은 두번은 공식적이지는 않지만 학교를 갔다가 직장을 갔다가, 다시 집으로 옵니다. 회사에서 급하게 처리할 게 있으면 안갈수가 없습니다.

학교, 직장, 집 이렇게 가는 날은(100% 승용차 이용) 왕복 6시간입니다.

그러니 일주일에 한두번은 왕복 6시간을 운전을 합니다.

회사가는 날은 집에오면 밤 12시, 혹은 새벽 1시입니다.

일을 많이 줄였어도 기존에 오래 다닌 사람이 처리해야 할 일이 생기더라구요.

전체적으로 제가 일의 방향을 잡아주는 형태로 일을 하고 밑의 남직원한테 거의 제가 시키는 편입니다.

 

 

그러면 학교를 왜 다니냐?

설명하겠습니다.

전 직장을 옮겨야 할 상황이고(회사의 경영상태가 어려워서 급여를 두세달에 한번 받는 정도입니다. 급여는 약 100만원입니다. 제가 학교를 다닌다는 조건으로 제 스스로 급여감축을 했습니다. 제가 회사의 책임자인데 회사의 경영이 너무 안좋아서 도저히 도저히 정상적인 금액의 급여를 받는다는게 내키지 안않습니다).

회사를 옮기려면 지금 공부하는 전공으로 옮겨야 이직하기가 쉽습니다.

나이도 그렇구요.

학교는 앞으로 1년 정도 남았구요.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인해 그만둘까도 많이 생각했는데, 미래를 생각하면 계속 하는게

나을 거 같다는 판단이 들었습니다.

 

문제는 신랑이 생활비를 전혀 못주는 상태이고(3년째 단돈 100원도 못받았어요), 앞으로도

못줄 가능성이 80% 이상입니다.

신랑이 학벌이 중졸이고, 지금 하는 일을 전업하는 일은 100% 불가능합니다.

제가 앞서서 미리 판단하는게 아니라 여자의 육감으로 있는상황을 모든 것을 솔직하게 설명할께요.  

이유는 복잡해서 왜 그런사람하고 결혼했냐 라는 등등 이유는 각설하고..

 

아이들은 5살, 3살입니다.

저녁에 제가 유치원에서 아이들을 받는 날은 일주일에 두번 정도입니다.

학교마치고 집에오면 오후 6시라서 일주일에 두세번은 제가 받아서 한글같은 거 봐주고 먹을 것 해주고 책읽어주는 정도입니다.

특별히 아이한테 학습지 같은 것 해주는 것은 없습니다.

 

<결정할 문제>

1. 학교를 그만둔다(미래를 위해 안그만두는게 낫지만 너무 힘들어 1년 미루고 싶어요)

2. 직장을 그만둔다(사장님이 사정사정합니다. 회사오래다닌 사람이 저 밖에 없어서)

3. 모든 것을 정리하고 집에서 살림만 한다(생활비를 땡전 한푼도 못받을 가능성이 80% 이상이지만, 쌀과 전기, 수돗물만 나오면 생활할 각오가 되어 있어요.

걱정되는 것은 보험료를 100% 못내고 다 해약해야 한다는 문제가 제일 큽니다)

4. 아이들이 너무 방치되는 것 같아서 죄책감이 듭니다

5. 5살된 큰 아이가 영어를 그런대로 합니다. 5살, 3살된 아이둘한테 1년 정도 같이 옆에 붙어서 뭔가를 해주고 싶어요. 운동을 하든, 영어를 가르치든, 맛난 음식을 해주든....  

한글도 아직 못떼었고 지금 슬슬 하는 정도입니다.

 

제가 아침에 6시 정도에 일어나서 저녁에 잠드는 시간은 12시에서 2시 정도입니다.

중가고사, 기말고사 시험기간에는  일주일 정도 아이들을 유치원에서 받지 못하고,

학교근처 찜질방에서 잠을 잡니다. 도저히 공부할 시간이 안나서 집에 안가고 찜질방에서

공부합니다.

 

매일 하루 스케쥴 챙기다가 볼 일 다 봅니다.

회사에서도 제가 하는 일이 전체적인 컨트롤을 하는 역할이라서 큰 일을 제가 지시를 다 합니다. 사장 다음으로 큰 일의 방향을 정하는 역할입니다.

그러니 사장님이 절대 못그만두게 합니다.

일주일에 한번 이라도 나오라고 합니다.

 

전, 지금 학교, 회사 모두 그만둘 준비는 되어 있습니다.

미련은 있어도 저의 생활을 단절(?) 할 준비는 되어 있는데, 

정리하는 우선 순위가 학교이고 회사는 일주일에 한번 가는 것으로 정리될 가능성이 큽니다.

아니면 학교 수업시간을 줄여서 일주일에 두번가는 수업시간표로 짜면 학교를 앞으로

2년 정도 더 나가야 되겠지요.

크게 지장은 없습니다. 2년을 다니든, 1년을 다니든 아이둘 있는 직장맘으로 워낙 힘든 결정이라서 애초에 졸업이 늦어질 것이라는  각오는 하고 있었어요.

 

신랑한테 물어보면, 아무 반응이 없습니다.

왜 그러는지는 원래 저희 신랑 그렇습니다.

문제가 많지요. 무책임하고 집안에 생활비 한푼도 안주고...

이유는 묻지 마십시오. 이야기가 길어질 거 같아서요.

 

신랑은 제가 학교를 그만두든 안그만두거나 상관하지 않습니다.

직장을 그만두는 것도 별로 상관하지 않아요. 약간은 두려워하긴 하지만 심하게 이래라, 저래라 하지는 않습니다.

저도 기대같은 것은 아예 하지도 않구요.

 

다만 아이들 보험료 등 한달에 25만원 정도의 보험료를 못낸다는게 마음에 걸립니다.

아이들이 아프면 큰일나니까, 이게 제일 걱정입니다.

신랑은 보험료를 내거나 말거나 관심이 없습니다.

 

고집이 워낙세서 때려 죽여도(?) 자기가 하고 싶지 않은 일은 안하고 자기 멋대로 사는

사람입니다. 포기했습니다. 20년간 혼자 멋대로 산 사람이라서 지금에서야 고친다는게

불가능합니다.

 

제가 너무 손에 많은 일을 쥐고 있는 거 같아요.

학교 그만두고 일주일에 한번 회사를 나가든, 일주일 내내 회사를 나가든

학교를 그만두는 것으로 결정할까요?

저도 어떻게 할지 생각만 많습니가. 학교 그만두면 이직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지금의 회사가 망하든, 흥하든 이 회사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결론입니다.

 

아이들한테 아무것도 해준게 없어서 미안한 마음이 많아요.

다른 집 아이들은 장난감도 많이 사주고, 어디도 많이 데리고 가고 하는데

전 시간상 도저히 안되네요.

 

큰 아이가 영어를 제법 합니다.

제가 영어회화를 조금 해서 집에서 가르쳐주었더니 히어링은 잘 되는 편입니다.

제가 1년정도 옆에서 회화만 해주어도 엄청나게 실력이 좋아질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더불어 작은 아이도 같이 영어공부하면 좋을 거 같기도 하구요.

 

학교를 그만두는 이유도 아이들 옆에서 뭔가를 좀 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많아서입니다.

저의 경제적인 어려움은 이미 단계를 넘어섰고(신랑이 생활비를 안주는 관계로)

제가 근근히 생활하는 정도입니다.

 

전 생활비는 이미 포기했고 제가 직장에 대해 전념을 하기 전까지는 생활비에 연연해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걱정해서 될 문제가 아니라는 판단이 들었습니다.

신랑을 설득하려는 것은 지금 상황에서 제 스스로 너무 비참해집니다.   

이제 신랑한테 돈 이야기할 기운도 없고... 

 

제 눈앞에 있는 학교, 아이들 문제를 어떻게 조절하느냐가 문제입니다.  

간단히 말해서

학교를 그만두고 아이들 옆에서 아이들을 1년 정도 봐주면서 아이들의 영어실력을 좀 키우면서 같이 놀아주는게 어떨까 하는 생각입니다.

신랑은 제가 학교를 다녀도 아이들을 저녁에 받아주는 것은 그런대로 해주는 편이고 주말에 데리고 나가서 노는 것 정도는 해줍니다.

저도 아예 아이들을 안받는 것은 아니고 일주일에 두세번 저녁에 받고, 아침에도 수업없는 날은 제가 유치원에 일주일에 한번은 데려다 줍니다.

참고로 저의 수면시간은 하루에 약 4시간에서 6시간입니다.

이 정도면 너무 바쁜생활인가요?

아니면 여러분들도 이렇게 바쁘게 생활하시는지...

 

 

제 결정은 반반입니다.

제가 커리어우면을 꿈꾸거나 하는 스타일아닙니다. 그냥 먹고 살기 위해 일을 하는 것이고,

제가 기가 세거나 한 스타일도 아닙니다.

전 그냥 먹고 살기 위해 일을 한다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 스타일이고

굳이 집에 있어도 못견디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횡설수설 새벽에 글올립니다.

경험자들의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