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후 쭉 육아/가사도우미를 써왔습니다.일주일에 세번...아이는 지금 5개월됐구요.
친정에서 돌봐줄 형편은 안되고 남편은 업무상 자주 늦고 출장도 잦아서 혼자서 아이를 키우는게 너무 힘들어서요.
시댁이 가깝고 아이를 너무 예뻐하셔서 시도때도 없이 드나드시다못해 시어머니 친구들까지 데리고 와서 아이를 보고 가십니다.
저 혼자 매일 24시간 아이를 돌보다 일주일에 도우미분 오시는 8시간X3일=24시간....푹 쉴수있는것도 아니고 교대로 아이보고 밥먹고 밖에 볼일보고...정말 조금이나마 쉴수있는 정도일뿐인데...아주 먹고 노는줄 아나봅니다.
월급장이 남편에 전업주부인 제 형편에 도우미 비용이 너무 너무 아깝지만 아이한테 짜증만내는 엄마가 되지 않기위해 어쩔수 없이 쓰는건데 시댁에서 도우미 비용을 보태주는것도 아니면서, "오늘 아줌마 있지?"하며 친구들 데려오시는 시어머니....
차라리 제 몸 힘들겠지만 혼자 아이보면서 힘들다고 죽을상하고 생색이나 내볼까요? 남편한테도 일찍들어오라고 바가지 팍팍 긁고요...
어찌해야 좋을까요...? 휴우~
-------------------------------------------------------------------------
좋은 조언들 감사드려요~
따끔한 질책들도 있었지만 제가 짐작하지 못했던 시어머니 입장에서의 시각들도 알게되어 도움이 됐네요.
글을 올릴땐 아이낳고 손주에 대한 시부모님의 지나친 관심으로 저는 아이 도시락(모유수유중이죠...)신세로 전락하여 오라면 오고 가라면 가야하며 손주보고싶으셔서 시도때도 없이 전화와 방문을 하시는통에 때아닌 시집살이를 하게된 우울한 심정을 토로하려 글을 올렸는데 제가 봐도 도우미 쓰는 문제에 대한 고민만 부각이 되었네요...^^
결론은 일단 도우미는 더이상 쓰지 않을겁니다.
다행히 그동안 너무 좋으신 분이 사랑과 정성으로 아기와 저를 돌봐주셔서 아기도 감기한번 걸리지 않고 잘 자라주었고 저 역시도 식사 잘챙겨먹고 힘든 모유수유를 계속해낼수 있었어요.
뿐만아니라 일주일에 세번 육아나 시댁관련 고민들을 들어주시는 좋은 상담자 역할도 해주셨구요, 친구분들 데려오시겠다고 집에서 백일상 차리라는 시어머님 요청(친지분들과는 모두 등돌리고 사셔서 오실 친지분들은 없었죠.)에 흥분한 저를 달래시며 "내가 다 해줄테니 걱정하지 마요~"하시며 잔치상 준비까지 해주셨지요.
덕분에 저도 남편이나 아이한테 짜증한번 내지 않고 매일 남편 아침상도 차려주고 외식한번 안하고 여태 잘 지냈내요....남편한테 청소한번 재활용쓰레기 한번 부탁한적 없었구, 시부모님이나 형님네도 아기보러 오셔서 하루종일 노시며 식사도 여러번 하셨으니 외식비랑 비교하자면 오히려 절약이었던것 같아요.
이 정도면 일주일에 세번 도우미 불러서 저혼자 편하자고 한건 아닌거겠지요? 남편,시부모님, 시어머니 친구분들, 형님네등등 아기 있는집에서 너무들 맘편하게 귀여운 아기재롱만 즐길수 있었잖아요...남편 등골 휘게하는 며느리란 비난은 저혼자 받으면서요...게다가 도우미 없는 날에는 제가 애 젖먹이랴 도우미 역할까지 하랴 힘은 힘대로 들었거든요.
혼자 해내려면 몸은 힘들겠지만....시댁식구들 눈에 저까지도 도우미로 보이는 사태는 막을수 있으려나요? 이제 간난아기 키우는 애기엄마로만 보시려는지...에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