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그런걸까?
내가 나 스스로 외로움을 자처하는 걸까?
난 꼭 돈의 노예같다.
결혼 13년째... 아이 둘과 착한 남편...
부유하게 살진 못해도 어디가서 손 벌려가며 아쉬운 소리 해 본적 한번도 없다.
하물며 친정에다도 돈 만원 빌려 본 적 없다.
그 정도면 신랑에게 감사해야겠지.
그런데도 난 근성이 그런건지 늘 돈돈 한다.
단돈 만원도 성큼 쓰기가 아깝다.
명색이 이모라면서, 고모라면서, 조카들에게도 용돈 한 번 쥐어준 적이 없다.
하기야 내 자식들에게도 돈,돈 하는데 조카까지 챙기기엔....
나도 그런 내가 넘 싫은데 아무래도 꼭 써야 할 돈 아니면 돈 쓸일 안만들기 위해
만남도 줄이고 사람들과 부딪힐 일도 줄이고 장 볼일도 두 번에서 한번으로 줄인다.
일단 나가면 돈이 나가니까...
맨날 궁색 떨고 사니까 주위 사람들도 날 넘 우습게 보는것 같다.
그리고 우리집 와봐야 제대로 대접도 안해주고 맛난것도 안나오고 그래서인지
하나 있는 여동생도 우리집으로 안오고 오히려 올케네로 자주 놀러간다. 우리집에서
불과 5분 거리에 있는데...
물론 말로야 제 딸이 올케네 딸들과 더 잘놀고(울애들은 아들이고 나이차가 나니까...)
거기 가야 여자애들 장난감도 있고 그래서 간다지만 왠지 서운하다.
친정엄마도 맏딸인 나보다도 멀리 사는 여동생네를 더 자주 놀러가신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서운하면서도 또 우리집 온다고 그러면 그것도 귀찮고 싫다.
내가 사람을 무지 싫어하나보다. 아무래도...
그런데 그게 나 하나 인생이면 괜찮은데 가족에게 영향을 줄까봐 두렵다.
울 아들들... 맨날 집구석에만 쳐박혀 있다.
신랑... 가정적이고 아이들에게 잘 하지만 집 보다는 밖을 더 좋아하는거 같다.
모두들 내게서 멀리 있는것만 같다.
친구들... 연락도 안하고 산다.
언젠가부터 그런 느낌 받았다. 친구들에게도 무언가 도움되고 정보 주고 그런 사람이
필요한 거지 나 따위는 별 필요를 느끼지 않는다는거...
그래서 이제 눈치없이 연락하고 그러지 않으려 한다.
나하고 얘기하면 답답하단다. 항상 제자리에 머물러 있고 틀 속에 갇혀있단다.
내가 생각해도 맞는 말이다. 그런데 그걸 깨기가 힘들다.
나.... 정말 가족을 일순위로 생각하고 헌신적으로 산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남편이 그걸 알아주는 것도 아니고
중학생이 될 큰 아들은 엄마를 아주 우습게 여기고...
내가 넘 폐쇠적이고 부정적인걸까?
어디에서고 사람들은 내게 호의적이질 않다.
우습고 만만하고 하찮게 본다. 그런게 느껴진다.
정말 어쩔땐 이렇게 마음 쓰리고 서글프게 사느니
그냥 내 한몸 없어져 버리면 나도 편하고
남은 가족들도 사는게 지금보다 낫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