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해서 전업주부하다가 둘째 계획하고 있는 중입니다.
얼마전 대학친구들끼리 모였네요. 다들 서른을 넘겼음에도 아직 누구도 결혼계획이 없더군요.
아이들은 안정된 가정을 꾸린 저를, 저는 직장에서 이제 과장 진급 바라보고있는 아이들을 부러워하며 웃고 떠들다가 지나가는말로 나두 둘째 낳고 두돌까지만 키워놓고 취직하던가 해야지 했습니다.
그랬더니 한 애가 "사회의 잣대는 니가 생각하는 것보다 엄격한데, 누가 너처럼 경력이 미미한 애를 써주니? 남편 돈 받아먹고 사는 니 심정 이해는 하지만 애나 잘키워" 하네요.
제딴엔 나름 계획도 다 세워놓고 하는 소리였는데.
순간 애 뺨이라도 올려칠뻔 했습니다. 한번도 그런 생각 안해봤지만...
편입생 주제에 라는 말도 내뱉을뻔 했네요. 우리학번 여자애들이 착해서 편입생이라도 차별안하고 같이 놀아주고 모임때도 안빠뜨리고 꼭꼭 연락해주고 했더니만
속에서 열불이 터졌지만, 그렇긴 한데 눈높이를 낮춰서 들어가면 되지 뭐... 나 둘째 가져서 공부할거거든 기술사 자격증(시험자격은 됩니다.)이 있으면 그래도 취직할 수 있지 않을까?? 너도 계속 회사에 있으려면 자격증이라도 있는게 안전할텐데, 지금이라도 기사라도 따놓지 그래?? 기사따고 그때부터 경력 인정해주는건데, 넌 기술사 자격으로 따지면 경력이 하나도 없는거나 다름없자너...
그리고 내가 직장 구하려는건 월급 때문만이 아니야. 돈이야 우리 신랑도 벌어다주고, 그돈 내가 불리니 어지간한 직장 들어가는것보다 재테크하는게 낫더라고. 근데 소속감이 없어서 말이지... 하다못해 봉사활동을 좀 체계적으로 하더라도 내가 소속된 곳을 찾고 싶을뿐인데 그게 어려울까? 내가 뭐가 딸려서?? 라고 맞받아쳤네요.
다른 친구들은 걔가 니가 시집도 잘가고 그래서 부러워서 그런거야. 걔 연애할때마다 번번히 실패하고 그랬자너... 라고 위로해줬지만, 아직도 분이 안풀리네요.
나보다 잘난거 하나도 없는게
지 아쉬울땐 맨날 전화해서 우리 신랑한테 말좀 잘해주면 안되냐 하면서(같은 업계종사) 한번도 들어준적은 없지만-_- 뭐 이쁜 구석이 있어야 신랑에게 말이라도 해보던가 하는거 아니겠어요?? 그러다가 또 지 아쉬우면 알랑방구 뀌면서 전화하겠죠...
애키우는 주부님들 다들 그런 꿈 가지고 있지 않나요??? 애키우고 언젠가는 사회로 복귀하리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