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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후반의 희망없는 아줌씨


BY 푸른하늘 2008-02-07

30대 후반이다. 직장도 있다. 어린 아들과 딸도 있다. 남편도  속 안썩인다....

그런데 난 좀더 큰 어떤 것을 바라나보다.....

직장도 답답하고 가정이라는 테두리도 답답하고....

열심히 공부하면 무엇인지 몰라도 희망이 생길줄 알았다....

직장다니며 아이들 돌보며 열심히 공부했는데 논문 2번 퇴짜맞았다....

별 능력도 없으면서 공부한다고 설쳐댔던 내 자신이 부끄럽기도 하고....

교수님 덕택에 요 며칠새 나를 똑바로 보게 된듯 하다.....

내가 생각했던 것 만큼의 능력이 없다는 것과, 공부를 하여 학위를 받는다해도 지금의 생활에서 크게 달라질게 없다는 것과, 아이 둘 가진 30대 후반이라는 나이는 '나'라는 존재에 대해 희망을 갖기 어렵다는 것과............

 

며칠전 공지영의 '즐거운 나의 집'이라는 소설을 읽었다.

아이들을 돌보며 어떻게 소설을 쓸 수 있을까 정말 존경스러웠다......

 

나에겐 왜 이토록 '나'자신이 중요한걸까....

남들은 아이들 바라보며 알뜰살뜰 살림하며 잘들 살던데......

나도 아이들이 이쁘다......그렇지만 난 나 자신도 무지 중요하다.....

 

왜 이렇게 희망이 없는 듯 느껴질까......

가정이라는 테두리에서 아이 둘 가진 직장여성이 가질 수 있는 희망은 과연 무엇인지......

열심히 직장 생활하여 승진하는것? 열심히 공부하여 학위 논문 받는것? 열심히 운동하여 건강해 지는것? 모든게 무의미하게 느껴진다........무엇을 하더라도 지금의 상황을 바꿀수 없다는 생각이 드니 모든 희망이 절망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