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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결혼식 가기 싫은데


BY ... 2008-03-31

몇년전 제가 결혼을할때 진짜 그냥 너 오지 마라 그러고 싶었던 애가 있었습니다.

이유인즉슨, 결혼전 저희 신랑 못뜯어먹어서 안달. 경우가 어쩌고 저쩌고 하면서...

얘가 비싼데 가려는거 남자애들이 형 부담스럽게 왜그러냐고 그냥 자주가던 주막이나 가자고 끌고갔지요. 안먹던거 먹으면 체한다면서... 그넘들이 어찌나 고맙던지 ㅜㅜ

그러더니 또 저한테 그럽니다.

야 너 결혼식하고 피로연하냐?? 안한다했더니

그럼 우리들한테 얼마라도 줘야하는거 알지?? 우리도 뒷풀이를 해야할거아냐 그게 도리야

그넘에 도리도리 결혼하고 집들이 안하기만 해봐 어쩌고 저쩌고

정말 거기서 얼굴 붉히기 싫어서 꾹 참고있었지만 너 그냥 안오면 안돼? 하는 소리가 목구멍에서 들락날락. 너아니면 친구가 없는 것도 아니고...

 

그랬던 친구가 결혼을 한다네요

결혼전 신랑 소개?? 당근 생략입니다.

지가 제 결혼식에 와줬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당연히 저도 가야하는게 돼있더군요. 지 할 '도리' 안지켜가면서. 걔가 뭐 와서 부주라도 했냐하면 안했습니다. 전혀 서운하지 않습니다. 당시 동창들 나이가 어려 특히 남자애들 거의 대학생이었고 와준것만으로도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었어요. 걔네들 안왔다고 아껴질 식비도 아니었고, 설령 돈이 들어간다고 해도 와서 축하해준것만으로도 감사했으니까요. 우리끼리 그랬어요 우리 그냥 진심으로 축하만 해주고 축의금같은건 생략하기다. 서로 부담스럽잖아...라고

 

제가 빚(?)진게 있으니 당연히 와야한다는 말. 은근히 부아가 치밀더군요.

그래서 넌 피로연 안하냐? 했더니 엄훠-_- 요즘 그런걸 누가해. 요즘은 안하는 추세야

그래서 니가나한테 하는게 도리라그래서 나 초중고대학까지 애들한테 돈 솔찮이 뿌렸다.

했더니 내가 그랬냐? ㅋㅋㅋ -_- 나 기억 안나는데? 이런젠장젠장젠장젠장

차라리 그냥 결혼준비하고 뭐하고 하다보니 돈이 많이드네... 그땐 내가 좀 너무했나?

뭐 이런식으로 말했다면 옛날 감정 다 잊고 진심으로 축하해주려했건만

끝까지 요즘은 안하는 추센데 친구들한테 무슨 돈을 주냐. 그리고 나 요즘 걔들하고 사이가 서먹해서 어쩌고 저쩌고. 그러길래 그럼 애들 안와? 했더니 아니 그건 아닌데... 궁색 그자체

 

그 결혼식 갔다가 너무 기분이 나쁠 것 같아 못간다 했습니다 .적당한 핑게를 대고

했더니 서운하네 어쩌네 뭐... 듣고 흘렸죠. 어차피 너도 내가 가서 속으로 안좋은 맘가지고 참석하느니 그냥 축복받으면서 결혼하는게 나을거다 하면서

그랬는데, 저한테 대뜸. 야 근데 왜 초등학교 동창들은 축의금 안내? 애들이 왜이렇게 예의가 없어?

하길래 그때는 애들이 아직 대학생이었고... 우리 약속했던거 기억 안나? 했더니만

그래도 애들이 너무 모르는 것 같아. 축의금은 내야지... 허거덩

나더러 지금 못오면 축의금이라도 내라는거냐 싶어 대꾸 안했네요.

 

이거 제가 경우빠지는 짓 한건가요??

스토리를 아는 다른 친구들은 한마디 확 해버리라는데

그래도 결혼식 얼마 안남겨둔 애한테 싫은 소리 하기 싫어 냅뒀거든요.

 

진짜 걔 지금 결혼하는 남자랑 헤어졌을때 하도 소개팅 시켜달래서

대학원 동기한테 사정사정해서 소개팅 해주고도 욕 죽어라 얻어먹었는데

애가 좀 마이 뚱뚱하거든요.

소개팅 해주고 일주일동안 밥샀네요. 축의금은 그때 낸걸로 해도 될 것 같은데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