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3주년 ...
3년을 같이 살았는데도 남편은 남~~~ 편이네요..
갓돌지난 아이를 둔 직장맘인지라 늘 시간이 부족하고 잠이 부족하고..
그래서 신경질적으로 변한건지..
신랑이 주말에 저랑 도저히 못살겠다 하더군요..
피곤하다고 말하는 제가 보기싫다고 하더군요..
아이가 말을 하기 시작했는데 엄마보다는 아빠를 많이하는 이유가
엄마가 바쁘다고 안놀아주고 짜증만 부려서라더군요..
차라리 끝내자.. 웃기지요..
울딸 엄마, 아빠 다 할줄 압니다. 엄마랑도 잘놀아요
근데 지가 불편할때(과자가 먹고싶은데 엄마가 안준다던지, 티비를 더 보고싶은데 엄마가 못보게 한다던지, 냉장고열고 장난치고 싶은데 엄마가 못하게 한다던지..등등) 큰소리로 아빠하고 부릅니다..
그러면 아빠가 달려와서는 뭐든지 다하게 해주거든요.. 저라도 아빠를 부르겠지요..
엄만 암만 불러도 안됀다고 하니까..
이래저래 시간이 흘러 오늘이 결혼기념일
며칠을 냉냉하게 지냈지만
오늘을 기회로 화해하고 싶어 선물로 와이셔츠를 사서
아침에 입고 가라고 다려주었네요..
근데,,,,
다른거 입고 나가네요..
정말...
회사일하면서 자꾸 정신이 딴데로 흘러 일을 멈추고 멜을 확인하니
축하합니다... 라고 온메일은 쇼핑몰밖에 없네요..
그리고 제 결혼기념일 축하선물은 쇼핑몰 할인쿠폰들입니다..
이게 다 현금이면 저 대박인데.. ㅋㅋ
아자아자.. 님들 그래도 웃어야겠지요..
그래도 좋은 날이잖아요.. 오늘이 있어 울 공주가 태어났으니까요..
아자아자.. 일하러 갑니다..
아자아자... 할인쿠폰으로 울공주 봄옷이나 하나 사줘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