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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부터 써야할지..


BY 하늘처럼 2008-04-07

작년 겨울쯤 시아버지가 뇌종양인데...수술안하고 기도원다니면서 고친다고 시어머니가 4개월을

 

아버님 끌고 다녔네요...

 

설 지나고 음식 해갖고 갔는데...그 날 새벽에 아버님 혼수상태가 되었고...

 

애 아빠 아버님 모시고 서울아산병원갔더니 글쎄...암이 아닐 수도 있다는것...

 

이런 일이 결혼하고 두번째입니다.

 

제대로 알아보지도 않고 돈은 돈대로 날리고 병 중해져서 병원가서 정밀 진단 받아보니

 

암이 아니라는거....

 

 

첨 뇌종양인거 알았을때 병원안가겠다 해서 집 식구들 다 모였는데...시엄니 왈

 

치료의 성령이 임하신 분이라 거기가면 낫고...그냥 가라고 하면...못고치는 병이라고...

 

시동생 왈..

 

안믿는 사람이 들으면 미쳤다고 하겠지만...우리는 믿으니까 거기로 가겠다고...

 

하루에 15만원씩 들어간대요..거기 기도원에..

 

4개월을 그렇게 끌고 다니다가 혼수상태에 빠진거죠...

 

음식 해 갖고 갔을때도...애 아빠가 통 음식을 입에 못대...애가 아빠 방해않도록..애를 데리고

 

거실에 나와있다가 다 드셨는지..어머니가 부르셔서 치우려고 갔는데...

 

그거 보더니 작은 아버지가..아니...얘는 애 안고 있는데 앨 뭐하러 불러요...여기 있는 아들 둘한테

 

시키고...쟤는 설겆이만 하라 하면 되지...

 

하니까 우리 시어머니...

 

고개 외로 홱 돌리더니 "아뇨...그랴도 야가 해야되요.."하신다...

 

정내미 똑떨어진다.

 

혼수상태인 시아버지를 모시고 병원에 갔다가 밥먹으러 오셔서...

 

나하고 애아빠 앉은 자리에서..

 

"나는 암것도 못하는거 니 아버지가 아시니께 당신 죽으면 두 아들집중 아무데나 가서 살라고 하셨다."

 

그 와중에 그런 말씀은 하고 싶으신가...

 

애 아빠도 그렇고...저도 그렇고....수술 한번 안받아보고 그냥 가시는건...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생각해서

 

병원에 갔더니 악성이 아닐지도 모른답니다.

 

검사하고 수술을 위해 텀이 3일 있는데....우리집에 와 있음 안되냐고 애아빠 말했다...

 

나 몰인정하게 말했다...

 

내가 아침에 나가서 저녁에 오는거 상관없음 글케 하라고....

 

전화 드려서 우리집에 오시라고 하라고...

 

애아빠가 다시 전화했다...

 

내가 직접 어머니한테 전화드려서 오시라고 하라고....

 

나는 남편에게 당신이 다시 한번 더 전화드리라고 하고 말았다...

 

오지 않겠다고 했다면서 끝내 남편이 나를 원망한다...

 

내가 남편한테 맞았다고 했을때 어쩌겠냐고...걔 성격이 그런거...그냥 니가 참고 살라고 하시던 분이..

 

아버님이 뇌에 문제가 있어 성격이 거칠어지셔서 어머님께 욕하고 때리고 하셨다면서..

 

남편한테 서럽다고 울었다고 한다....

 

아니..서럽긴 머가 서러워...나처럼 정신 멀쩡한 놈이 그런것도 아니고...

 

아파서 제정신이 아니어서 그런건데....

 

수술 당일...

 

시동생과 시어머니 반대를 무릅쓰고 수술 날짜를 잡은 남편과 그런 남편을 보는 나는 걱정이 많이 됐다

 

수술이 잘못되면 그 원망을 어찌듣나..제발 수술이 잘되야 할텐데...하면서....

 

아버지는 수술 들어가셨는데...울 시어머니 시누 붙잡고...

 

그때 혼수상태일 때 병원 안모시고 걍 죽게 내버려둘걸...갠히 수술시켜서 힘들게 한다고....

 

내 아버지 아니지만...정말 우리 시어머니 인간 말종이다...

 

욕나온다....

 

시아버지 수술 끝나고 정신 들자마자 바로 걸음 걸으시더란다...

 

수술 전에는 보행도 힘들었던 분인데...

 

수술이 잘되니 이제 이 모든게 하나님 덕이란다...

 

울 애아빠 내년 연차까지 당겨쓰면서 검사한지 일주일만에 병원에서 수술받도록 발바닥에 땀나도록

 

뛰면서, 가슴아파하면서...준비했건만...남편에겐 수고했단 말 한마디 없이 그저 모든게 하나님 덕이고

 

하나님이 남편을 움직여서 이 모든게 다 이뤄지도록 한거란다...

 

 

 

수술 후 정신이 든 아버님은 남편한테 눈치보면서 말하더란다...

 

니 엄마 독한 여자다.....하면서....

 

눈치 보니 아직 신앙이 제대로 자리잡지 않은 아버님에게 종교를 강요하며 기도원 끌고다니신듯 하고

 

수족 못쓰시는 아버님은 나름 이중생활하면서 어머님을 따라다니신듯 하다....

 

남편이 속상해서 나한테 얘기한다....나는 시어머니가 나 있을 때 시누붙잡고 글케 얘기해서

 

내가 어이없었다 말하니 남편은 거기다 또 말한다...

 

수술 날 받아놓고 있는데...시어머니가 시아버지한테 나는 이런거 수발 못들으니까 당신 혼자서

 

수술받으라고.....했다고....

 

우리 시아버지가 젊어서 시어머니 고생시켰냐 하면....경제적으로 풍요롭게는 못해줬지만...

 

상소리 한번 안하고 손한번 안댔다 하더구만....

 

 

 

며칠 후 퇴원 날짜 잡혔는데...시어머니가 남편한테 말씀하셨단다...

 

아들 집 지척에 두고 여관에 있었다 하면 누워서 침뱉기니까 절대 그런 말 하면 안되고...

 

다른 사람한테는 꼭 아들집에 있었다고 얘기할 거라고...

 

 

주말에 음식 해갖고 갔더니 아버님은 너무나도 건강하신 모습이다...

 

바로 퇴원해도 된다고 병원에서 그랬다 한다...

 

다행이다...

 

 

애가 장염인데...설사하는 애를 델고 갔는데...

 

시어머니가 딸기를 주신다...

 

애는 먹을라고 발악을 한다...

 

애가 장염이라 못먹는다고 주지 마시라고 말씀드렸다....

 

기어이 딸기 들고 와서 애 먹이신다....

 

하도 남편이 안오길래 병실로 찾으러 가서 불렀더니...

 

울 시어머니 나를 보면서 때리는 것처럼 손을 올리더니 애 데리고 이 병실에 들어오면 어쩌냐고

 

눈 부라린다...

 

기분 팍 상해서 티 팍 냈다...

 

시아버지 앞에서 그럼 안되는거 알지만...시어머니 언행을 보면 난 이성을 잃는다...

 

남편은 울 시어머니가 그러는거는 누구한테나 다 그러는 거니까 내가 그러는게 좀 이상하댄다...

 

나는 남편과 그 집 식구들이 이상한데....

 

난 이집 사람들이 도대체가 멀쩡해 보이지 않는다...

 

결국 다시 싸움....

 

결론은....니네 엄마 죽을때 나도 꼭 니가 한 만큼만 해준다...가 남편 결론이고..

 

내 결론은....이래서 우리 엄마가 고생고생해봐야 고마운거 모르니 해줄 필요 없는거고..

 

우리 엄마 돌아가실 때 딱 내가 한것만큼이라도 하면 내가 너 업어준다....다...

 

끝이 없다....

 

나랑 동서랑 글케 차별하고 울 큰애 딸이라고 차별하고....돈없다고 차별하고....

 

귀찮아 하더니....

 

바라는건 왤케 많은거야.....

 

이제 내가 굳이 가족일 필요가 없다고 결론내리니 참...왜들 글케 바라는게 많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