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2008년 4월 , 2006년 10월에 결혼했으니까 벌써 2년하고도 6개월의 결혼 생활이 지났네요
어제는 유난히 신랑과 연애하던 시절이 많이 떠올랐습니다.
떽떽 거리며 짜증부리는 시어머니 목소리 들을일 없이 서로만 생각하고 바라보던 그때가 말입니다. 아직 신랑이 밉지않은 걸보면 그이를 사랑하는 마음이 많이 남아있는 것 같습니다.
저는 때로는 슬픈 가사의 음악을 들을때면 저 슬픈 가사처럼 애절한 사랑을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는데 막상 신랑을 사랑하고 싶어도 시어머니 생각하면 싫어지는 상황에 처하고 보니 마음이 답답하기 그지없네요
애절한 사랑, 슬픈 사랑은 영화 속에서나 아름답나봅니다.
어제 한마디도 하지 않고 혼자 나가서 술마시고 집에 들어온 신랑, 애써 모른척 했지만 지금은 가슴이 많이 아픕니다.
물론 결혼하면서 신랑 하나보고 시집온다는 생각 많이 하진 않았습니다. 저도 가족이 있고 제 생활이 있고 제 일이 있으니까요...
하지만 시어머니와 저의 갈등 사이에서 시어머니 편에만 서있는 것 같은 신랑이 미워지려고 하고 제 마음에서 멀어지려고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드는 생각이 그래도 신랑 때문에 결혼했는데 이럴려고 내가 그동안 고생했나는 생각도 들고 말입니다.
사실 시어머니가 많이 싫습니다. 물론 시어머니가 아주 나쁜 것은 아니란건 압니다. 시도때도 없이 말많고 주책맞은 시어머니가 제 스타일이 아닙니다. 시집살이는 귀머거리 3년 벙어리 3년 이라는 말을 들은 것 같은데 요즘같은 세상에 다 들리고 옳지 않은 말이란 걸 알면서도 또 제 성격에 가만히 듣고 있는 것은 곤욕입니다.
지금 이 글을 쓰면서 생각해도 시어머니가 싫은데 남편과 제 사이를 멀어지게 하는 시어머니가 더욱 밉습니다.
이제는 제 마음을 비우려고 합니다. 이혼....남들이 말할 때 남의 일인지 알았습니다... 친정 부모님...저를 믿어주시고 아껴주시는 그 분들을 생각하면 많이 마음이 아픕니다. 하지만...서로에게 가시같이 상처만 주기보단 좋아하는 마음을 남긴채 이제는 서로의 길을 가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제가 떠나려고 합니다.아니 그를 놓아주려고 합니다. 마음이 많이 아프고 눈물이 당장이라도 흐를 것 같지만 말입니다. 참을 겁니다. 아파도...지금보다 더 강인해져야 할 저를 느낍니다.
아직도 눈물이 맺히는걸 보면 그를 많이 사랑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