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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개한테 물렸어요


BY 열받는엄마맘 2008-04-25

전 직장맘입니다

어제 피아노학원 선생님이 전화를 하셨어요

아이가 왔는데 눈 주위가 상처가 나고 피멍이 들었다구요

딸아이 (초등2학년) 우는 소리가 들리고 아이 말로는 개가 물었다고 하더랍니다

전 1시간이 걸리는 거리라 아이아빠 사무실이 집이랑 그나마 가까워 전화를 해서 얼른 병원에

다녀오라고 했습니다

병원에 가서 소독하고 파상풍주사 맞고 약받고,,,, 근데 의사선생님 말씀이 눈두덩이의 상처는

괜찮은데 눈 아래쪽은 흉터가 남을 것 같다고 하셨대요

애아빠가 병원에서 나와 아이를 데리고 물린 장소를 가봤는데 중국집 개더랍니다

광견병 예방접종 했냐고 물었더니 했다고 하면서 얼마전에도 자기네 개가 옆집 아저씨를

물었는데 괜찮았다고 ,,, 이런 인간말종같은 놈이 있습니까?

사람을 무는 개를 길에 목줄도 안하고 그냥 풀어놓고 있는게 제정신이 박힌 인간입니까

물론 미안하다고 사과 하면서 무슨일 있으면 꼭 연락달라고 했다는데,,,

전 그런 성질 고약한 개를 왜 길에다 그냥 풀어놓고 키우는지 그게 넘 열받습니다

집에 오니 아이가 잠을 자고 있어서 푹 자라고 놔뒀다가 10시가 넘어 저녁을 먹이려고

깨웠는데,,, 세상에!!!

아이의 한쪽 눈주위가 퉁퉁 부어(권투선수들 맞았을때 부은것처럼) 눈이 떠지질 않는겁니다

눈두덩이는 뻘겋게 부어있고 열도 나고.

물어보니까 학원 가는 길에 개가 있어 안아줄려고 몸을 굽히면서 팔을 내미는 순간 개가

달려들어 물었다고 하더군요

오늘 성형외과 가보고 (흉터 땜에 아주 속상합니다,,, 아이가 얼굴도 조막만하고 쌍꺼풀도

있어서 예쁘장하게 생겼거든요) 낼 애아빠랑 가서 아주 뒤집어 놓고 올려고 합니다

개 목줄도 안하고 풀어놓는거 경범죄에 해당된다고 하던데 지금 맘 같아서 경찰서에 고소라도

하고 싶어요

애아빠도 어젠 너무 놀라고 정신이 없어 광견병주사 맞은 거 확인만 하고 놀라 우는 애를 데리고 집으로 왔다는데 진짜 개념없는 개주인놈을 어떻게 해야 하나 성질이 나서 열만 받고 진정이 안됩니다

소독하고 파상풍주사 맞았으면 응급처치는 다 한걸까요?

개한테 물렸을때 또 체크해야하는 뭐가 있는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