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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러워도 참았어야했나?


BY 술 싫어 2008-05-01

오늘 친정아부지 생신.

신랑은 그제부터 내일(어제) 회식이라고 그런다.

술만마시면 새벽 서너시에, 연락도 안되는 남편.

내가 오늘이 아부지 생신이라고 일깨워줬건만... 그땐 그랬지

"내가 설마 장인어른 생신에 영향줄정도로 마시겠냐?"

 

어제 새벽 네시에 겨들어오려고 하길래 문을 밖에서 못열게 잠궈버렸다.

문아 부숴져라 할정도로 발로 쾅쾅 차더니 잠잠해져 문열어주니 가고 없더군.

설마 그렇게 몸도 못가눌 정도로 만취상태에서 운전을 했을까 싶었다.

그도그럴게 바로 옆동이 신랑 회사 숙소였고, 그곳은 지금 비어있으니까... 거기서 자려니 했던것.

비번도 알고 다 아는데...

 

나라도 친정아부지 생신에 가려고 3살짜리 아들 데리고 빈그릇-_- 양손에 들고 힘겹게 지하주차장으로 갔건만... 차가 없다.

아... 점심이나 지나서 가야할것 같은데, 우찌 가야할지...

버스두번 갈아타고, 전철타고, 또 버스 타서 가야하는데

남편새끼 진짜 밉다. 미워.

 

전부터 술만 마시면 연락 안되길래 한번만 더 이런일이 있을시엔

숙소에서 생활하라고 엄포를 놓았던지라

이번엔 진짜 그리 하련다.

드럽고 치사해도 아닌거랑 타협할 수는 없지.

 

잠이 많은 편이 아닌지라 들어올 사람 안들어오면 잠을 못자는데

둘째?? 둘째 계획중일땐 술한번 안마시고 꼬박꼬박 들어오던 인간이. 진짜 밉다

둘째 안낳을거다.

괜시리 아들한테 화풀이하게되고. 정말 술이 싫다.

마음같아서는 신랑 회사에가서 상사들한테 확 퍼부어주고 싶다.

 

간경화 판정을 받은 그날도 술마시는 신랑을 우찌해야할꼬...

회사 친한 후배 와이프랑 넷이 만난자리에서(그날도 술)

대체 왜이렇게 술을 마시냐고. 억지로 마신다는 말 다 거짓말이라고 그랬더니

그사람도 정말로 이번 차장님 분위기가 그렇다고 한다.

주말도 없고, 쉬는날도 없고, 장인 생신도 없는 그딴 회사

집어치우라고 하고싶은 마음 굴뚝같다.

 

정말 마음같아서는 내가 나가 일할테니, 당신 집에서 애보라고 하고픈 마음.

나는 회사에서 그딴식으로 그만큼 술 안먹을 자신 있고(남자랑 여자랑 다른것도 있지만)

돈도 남편 못지 않게 벌어올 자신 있다.

이딴식으로 할거면 날 집에 들여앉혀놓지나 말던가.

둘째같은 소리 하고 자빠졌네

첫째때도 그러더니 둘째때도 임신해서 잠도 못자는 불면증 임산부 만들어놓으려고?"??

됐다. 치우자. 애만 아니면 너랑 같이 안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