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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1아들과의 싸움..


BY 엄마 아냐 2008-05-04

큰아이가 현재 고1입니다.

30분을 진득하니 앉아 있질 못하다보니 학생의 본분인

공부도 안합니다.

전 공부가 인생의 전부라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그러나 공부가 하기 싫다면 다른쪽에 관심이 있던가해야 할텐데

우리애는 매사가 귀찮고 짜증이 나는 아이입니다.

학교규칙을 지키지 않는게 멋있는줄 아는 아이죠.

그아이땜에 요즘은 제가 짜증이 나서 돌아버리겠어요.

초등학교때부터 지금까지 선생님들께 전화 자주 옵니다.

수업시간에 떠든다. 장난친다. 야자빼먹고 없어졌다 등등

반성문에 싸인도 많이 했구요.

이젠 아이가 싫어집니다.

달래도 보고, 얼러도 보고, 협박도 해보고, 때려도 보고

제가 할 수 있는 방법은 다 해본것 같은데 아이는 전혀 변화가 없습니다.

엄마라는 위치를 내맘대로 버릴 수 있다면 전 정말 제 큰애 엄마가 하고 싶지 않습니다.

니 인생이니 니가 알아서 해라 하고 손놓아 버리고 싶습니다.

부모로서 살아오면서 후회되는 일들을 자식은 겪게하고 싶지않아 조언을 해주고픈건데

어쩜 그리도 부모가 이르는것과는 반대되는것만 하려고 하는건지..

아무리 사춘기라도 이럴수는 없다는 생각입니다.

요즘은 별로 살고 싶단 생각이 안듭니다.

지금 죽는다해도 아쉬울것도 없이 편하지 않겠나 싶어요.

내아이인데도 이렇게 미운 생각이 든다는건 아무래도 제가 미친거 아닌가 싶어요.

정말 너무너무 미워요. 앞으로 계속 못보고 산다해도 괜찮을거 같아요.

성실하지 못하다, 약속을 안지킨다, 욕을한다 학원선생님들도 아이를 이렇게 평가해요.

게다가 여자친구까지 사귀어서 수업시간 쉬는시간 구별없이 핸드폰 문자를 하고

집전화요금이 16만원이나 나왔더군요.

가능하다면 얘를 버리고 몰래 이사가고 싶어요.

남들은 듣기좋은 말로 속썩인 자식이 효도한다지만

전 효도받고 싶은 마음 눈곱만큼도 없어요.

효도받기전에 제가 먼저 죽을거 같거든요.

요즘은 거의 남같이 말한마디도 하지 않은채 밥하고 빨래하고 파출부같이

무늬만 엄마인채로 살고 있어요.

제 소원은 어서 커서 군대를 가든지 장가를 갔으면 좋겠어요(아니,이건 좀 문제가 있네요.남의집

귀한 딸을 저같이 고생시킬수 있는 문제니까)

혹시 저처럼 지긋지긋한 아들을 키워보신분 계세요?

남보다도 더 아들을 미워해보신분 있나요?

제가 잘못되었다는 리플은 사양합니다.

그건 키워보지 않았으니까 그렇게 말할수 있는거거든요.

가끔 이렇게 살다 어느날 제가 갑자기 죽든가, 미쳐버리든가 하는건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들어요

왜 이렇게 맞지 않는 사람끼리 부모자식으로 만나게 된걸까요

제가 전생에 우리애한테 무슨 몹쓸짓을 했길래

이 아이의 엄마가 된걸까요

물론 아이도 불쌍합니다.

저보다 착한 엄마였으면 더 참고 더 기다려주고 더 사랑해줄수도 있었을테니까요.

그래도 지금의 저는 더이상 못참겠습니다.

작년에 정신과에 다니다 너무나 약이 먹기싫어 끊었었는데

다시 병원에 가야 하는지...

제 인생이 너무나 싫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