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2년차 시집살이라 그집의 분위기상 본색이 완전히 드러나려면 아직도 멀었어요 본디 시집은 다그래요 시어머니들 항상 말하지요 며느리라 생각 안하고 딸처럼 여긴다고 그런 말같지 않은 거짓말 믿지 마세요 글구 세상에는 님보다 더한 시댁 인간들 많아요 맘을 비우고 비우세요 앞으로 긴긴 세월 살려면 맘을 비우는 방법 밖엔 없어요 신랑도 시댁 인간들의 일부에요 즉 남이에요 님에서 가족이 되면 남이 금방 되어버리더라구요 제가 결혼 8년차인데 우리 시어머니에게 10원 짜리 욕까지 들어본 사람입니다 그래도 발길 못끊게 되던군요 그렇다구 딱히 잘해드리지도 않습니다 그저 기본 도리만 합니다 생일 제사 명절 기념일 등 챙기죠 왜냐면 남편이랑 이혼 할 생각이 아직 없기 때문이죠 시부모는 꼴보기 싫어도 두 아이의 아빠가 필요하니까 기본 아내 며느리 역할은 합니다 그래야 나중에 이혼하더라도 책잡힐 일이 없어 위자료라도 제대로 받을 것 아닌가요 글구 님의 시아버지는 제 시아버지보다 낫습니다 우리 어르신은 알콜 중독에 빠져 며느리에게 안보일 일들 많이 보이신 분이죠 며느리는 착해야 되고 시어머니는 어른이니까 맘대로 해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인간들 그것 사람의 할짓아니죠 세상이 아무리 변해도 며느리는 약자입니다 속상한일 생기면 여기와서 풀고 신랑에게 자꾸 시댁 흉보지 마세요 신랑도 시댁사람이라 같은 편입니다 그러니 신랑에게 닥딸해봐자 소용 없는 일이구 님만 상처 받아요 제 시어머니도 신랑과 저 싸우지 말고 잘살라 해놓고선 뻑하면 이웃에 제 친정험담하고 나들어라고 친척들앞에서 친정 엄마 욕하고 말할라구 들면 끝없습니다 혼수 문제 친정애기 아이 양육 경제문제 주제는 다양하죠 저는 결혼2년 동안 일주일에 6일을 시댁에가서 집안청소 농사 거든 사람입니다 그래도 남는건 욕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느끼고 결심한게 도리만 하자 더이상 잘하지도 말고 기본만 하자였습니다 용기내고 저의 넉두리가 님에게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