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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집총각 이사갈때 얻은 전자렌지....누가가져가셧나여?


BY 아줌마 2008-06-01

울동내가 산동내거든여?

근데 말버스종점이

무지가까와서 내리믄 금방 쏙 자기들집으루 드가버려여....

전 어느 이층 작은 방을 무료루 혼자살든 독신년데....

어느날 인근 임대아파트에 사는 20살 처자가

제가 사는 집 주인이 어렵다구

비상기획으루 절 내보내는 작전으루쓴모양예여.....

동내에 쥔집아들이랑 그 처자가 썸싱을 해서는 ,

어린것들 앞날에 검은 그림자가 진 것에 연민을 느낀

제가 작은 방을 내 놓게 한거져....

아주 짧은 순간의 선택이

저를 "집도 방도 없어서 남의 집 거실에 사는 여자"로 만들어놓았습니당.

 

아~~~!

정말....

전 첨에 넘 난감 했는데여

집주인이랑 그 아이들이 넘 잘해 줘서

많이 불편함을 덜었어여....

찜방이랑 pc 방을 적절히 이용하니

상당히 편해여....

요즘은 제 짐을 다 복도에 내어 놓아서

거실을 훨 넓게 쓴답니다...

 

근데요,

지난번 앞집총각이 자취하다가 이살가는지

온동내 여자들이 짐을 하나씩 들어가길래 무슨일인가 하고 들여다보니

이사간다더라구요,

제게도 세탁기랑 혼자사는 아줌마라고 전자렌지 작은것 하나를 주고 갔는데.....

임대아파트에 사시는 안면있는 장애인 아줌마가 잠간 쥔집에 왔다가며 그걸 보더니

안쓰면 자길달라길래 싫은걸 그러마고 했는데,

며칠  바빠서 뭉뚱그려 포장해놓고는 걍 비가 와서 아에 손도 못대고 있었는데

어느날 점심때쯤 보니

자리가 훵한거에여....

아아~~

그동안 왜? 못봣을까?하는 생각에 눈앞이 캄캄하더라구여.....

전 혼자사니 음식을 조끔씩 데워 먹으면 되는건데

이렇게 거실에 사니

쥔집이랑 같이 써도 될거라 생각하구는 놓을 자리가 마땅 챦구 전기료가 많이 나올것 같아서

망설이고 있었거든여.......ㅠㅠ

속이 상해서

임대아파트 그 아줌마집엘 찾아갔는데 마침 아침일찍 외출중이라서 암말두 못하고 돌아옸져.....

아직까지 한마디말도 못해보구 써보지두 않은

전자렌지를

 

그렇게

앗 겼어염.....

 

속 무지상하네요.....

 

세탁기두 여러사람이 탐들을 내는 말들을 하더니

그것역시 자리가 마땅챦아 망설이는 틈[한사흘]에

어느 포터에 실어버리는 모습을 목격했지만 그냥 뒀어여....

저 남자도 얼마나 살기가 어려우면 저럴까...싶은게

참 슬프더라구여....

마치 제가 하나님이라도 된것처럼 선심쓰자....

어차피나는 둘 공간도 읎쟎냐.......????!!!! 하구 말이져......

 

저,

방 없어서

집 없어서

잃은것 넘넘넘 많아여...................

 

물건들을

놔둘곳이 없어서

속 상해여...........

 

옆집의 옥상은 비어있구 어린아이 자전거연습을 하는 모양이던데

그러곳이라두 빌려준담 참 좋겠지만

4,5층을 오르락 내리락하기는 제 나이가 좀 되네여.....

 

오늘은 한낮에 속 많이 상해서

운동화신구 밀집모자쓰구선

질경이를 캐러 나가버렸어염....

웃자란 억센 질경이를 뭐에쓰나 싶었는지

새댁같은 아이하나 업은 아지매가

가까이 와서 유심히 들여다 보구 가더라구요.....

일순 상당히 불쾌[멀리서 보면 자기네 땅에 재배하는걸 훔쳐가는걸 잡은 것처럼도 보였을테니]

한걸 꾹 참고 그냥 하던일을 계속 했져......

 

산성수에 행궈서

알칼리수에 삶아서 마늘 찧구 간장 붓구 까나리액젓 쪼금 넣구.....수저루 살살 뒤집어놨는데....

 

설탕이랑 깨좀 조끔 넣을까요.....?

마침 지금 저녁식사시간이네여.....

 

요즘

속 많이 상하지만

어릴적 어다 놀러가서 함께 식사준비하구 한 상에

여러집이 자기들이 만든것들 다 올려놓구 함께 식사하듯

그렇게 보냅니다.....

얻어먹기두하구 사다가 만들기두 하구....

 

어제 아줌마의 날에 갔다가 받아온 생면을 아침에 끓여 먹었는데

모두들 일욜이라구 늦잠을 자서

저 혼자 한 수저 먹어보구 말았지만 점심에 다 먹었읍니다.....ㅎㅎㅎ

더 사볼까하구 인터넷의 옥션들을 뒤져두

없네요.....

아직 업글이 안된거져..........

 

진짜 이럴때 속상하져.........

제가 업글할 수도 없구............. 으으............

 

하늘닿은 산동내.....

울동내...

전 집두 방두 없지만

그러그러 부대끼며 살아가는 사람들 틈에서

오늘도 하루를 마감하려합니다....

 

자그마한 몸 눕힐 다스한 자리하나 찾으며.......

노숙자두 아니구 이런 저더러 뭐라고 부를

"신조어 "없을 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