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2,532

바람핀 남편이 내게 쓴 편지


BY 토란 2008-06-04

이건 어제 남편이 제게 메일로 보낸겁니다.

참고로 전 10년차 주부고 애가 둘 있습니다.

남편의 외도 사실을 알고도 그리고 그토록 저를 속이고 또 속였다는걸 알면서도 잘 살아보려 했지만 별거를 시작한지 2달됐고 전 그여자와의 일을 사실대로 다 말하지 안으면 끝나지 않는다고 얘기해왔었고 남편은 그 일은 생각하기도 싫다고 끝까지 버텼습니다.

그리고 이렇게도 그 얘기를 안하는건 아직도 그 여자와 끝나지 안았다는 확신을 하게됐고 나가달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모르겠습니다.

여기 적힌 사실들은 제가 거의 다 아는 내용이었고 제가 이런걸 요구해온건 한번이라도 솔직한 모습을 보기위해서 였습니다.

이 일이 생기기 전에도 우린 3년간 sex를 하지안고 있는 상태였고 (제가 요구해도 남편이 거절, 한번씩 포르노를 보며 자위를 한다는건 알고 있었음.사실전 남편에게 신체적으로 문제가 있는줄 알았슴) 남편은 퇴근을 겜방으로 할만큼 겜에 빠져 살았어요.

전 제가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이혼하는것도 두렵고 남편을 보면서도 아무일없는듯 살 자신이 없어요.

성격이 더러워 제가 납득 안가는건 끝까지 따지고 드는 성격이라... 그 전에도 남편은 싸우면 이혼하잔 말을 곧잘 했었어요.

이 긴 글을 읽어보시고 인생의 선배님들 제게 현명한 길을 알려주세요. 많은 댓글 부탁드립니다.~~~

혹 남자분들이 읽게 된다면 이렇게 자기컨트롤을 못하는 남편이 그 여자를 딱 끊을수 있을지 의견 좀 남겨주세요.

제발~~~

 

 

 

 

작년 7월말쯤 중국 출장을 갔었지. 거기서 술을 먹으러 갔었고 2차로 일명 KTV 라고 부르는 노래방에 갔어.

알다시피 아가씨들이 들어오고 같이 가셨던 분들 다 한명씩 옆에 안추고 그랫다.물론 나도 아가씨

한명을 골라 옆에 앉혓지. 그때 앉은 아가씨가 그 애다. 수고햇다고 술이 한두잔씩 오가고 시간이 좀 흐

르자 나도 은근히 취기가 올랐지. 얼마 지나지 않아 다들 나가는 분위기가 되었어. 2차를 가는 사람도

안가는 사람도 있고 그랫어. 난 그때 그냥 호텡방으로 갈려고 하는데 가가 묻더라. 방에 가도 되냐고.

물론 아가씨를 2차 데라고 갈려면 돈이 들지. 난 돈도 없고 그때까지 아가씨를 데리고 간적도 없어 걍

갈려고 했는데 계속 가면 안되냐고 하더라고. 솔직히 말해 남자치고 술한잔하고 분위기 그래데면 그런

맘이 생기는게 당연한것 같더라. 나도 그때 그랫었고, 아니 참고 잇었던 건지도 모르지...

암튼 돈이 없다고 난 이야기 했고 가는 괜찮다고 하며 얼마 있냐고 묻더라. (원래는 아가씨 불러 놀면

팀 200위엔, 데리고 2차 나가는데 800위엔 정도가 든다)500위엔 인가 잇다고 했엇고 그거면 된다고 그랫

어. 그래서 오라고 그랫어. 나중에 내방에 오고 안되는 말로 애기좀 하다가 잠을 잤지. SEX? 할려고 노

력햇었다. 아니 해볼려고 노력햇어. 하지만 결국 못했고....담날 아침에 가가 가면서

그러더라 KTV 다시 올거냐고? 그래서 다시 갈수도 잇다고 하니 그러면 전화하라고 하며 전화번호를 주더

라. 생전 처음 그것도 타지에서 그런 전화번호 받으니 설레는 마음도 생기고 그랫다. 그래서 나도 명함

을 주엇지, 지금 생각하면 그러는것이 아니었는데 라고 후회한다.

마지막날인가 일을 다 마치고 밥먹으며 술한잔하고 다시 KTV를 가게 되엇지. 술김에 전화를 해서 어찌어

찌해서 오게 되엇고 같이 술마시며 놀았다. 난 이미 돈이 없어서 안데리고 나갔고 팁도 업체 사람이 데

신 줫던걸로 기억해. 그후 난 호텡방으로 돌아갓고 잘려고 누웟지. 근데 말야... 전화가 왓어. 언제 돌

아가냐고.. 내일 돌아간다 그러니까 가도 되냐고 묻더라. 난 망설였지. 관계를 가지지도 못햇는데 다시

그러면 쪽팔리거 같아 오지마라 그랫다. 근데 왓어, 가가. 솔직히 속으로 내심 고마운 마음이 들엇다.

같이 맥주한잔하고 그러다 잠을 잣는데, 그날은 햇어. 나도 웬진 모르겟지만 그날은 햇어. 난 다른 사람

관 관계를 못할줄 알앗는데...

그렇게 난 귀국하고 아무렇지도 않게 널 보게 된것이고. 그런데 나도 남자인지 자꾸 생각이 나더라. 그

러는 가운데 전화가 왓어 가한테서. 안되는 중국어로 잘지내냐는 상투적인 인사를 하고 그러다, 언제 다

시 오냐고 묻는것 같아,난 모른다고 대답하고 가는 오면 전화하라고 애기하더라. 난 그러겟다고 답햇고.

그러면서 가끔 전화오고 나도 전화하고 그랫지....

그러다 대만 출장갈때인가 인천 공항에서 너에게 비행기 탄다고 전화햇다가 니가 여자 사진 머냐고 물엇

을때 나도모른다고 거짓말하고 속으로 큰일 낫구나 생각햇지. 더이상 길어지면 안되겟다 생각햇고 말야.

근데 그러지 못햇어.그후에도 전화하고 심지어 메일도 쓰고 그랫으니까... 미쳣지.그때 관두엇으면 이런

일은 없었을지도 모르지...

암튼 난 그러지 못햇고,지금 생각하면 내심 즐기고 잇엇던것 같다. 그러던 와중 다시 중국에 출장을 갓

고, KTV 를 가서 전화해서 오라고 해서 만났지. 물론 호텔방에 와서 같이 잣다. 그땐 도 안되더라구...

쪽팔리게... 근데 가가 애기하는 걸 대충 들어보니 엄마랑 아빠랑 이혼해서 머가 어떻니 하며 애기를 하

더라. 그래서 돈이 좀 필요하다구 그러더라구. 난 돈 없다고 애기햇고, 가는 계속 돈좀 달라구 하더라구

.그때 알아차렷어야하는데... 그렇게 난 돌아왓구 너 모르게 전화하고 메일쓰고 그랫는데 계속 돈이 필

요하다고 애기하더라고, 난 너에게 가가 회사에 애기한다구 그래서 돈을 줫다고 햇지만 너도 알다시피

그건 거짓말이엇어. 눈에 머가 씌엿엇는지 난 돈을 주기로 햇고 다시 중국 출장갓을때 만나서 돈을 줫지

. 근데 한번 그러니 게속 돈을 달라고 하더라. 그러다 너랑 중국에서 통화하다 니가 알고 잇다는 걸 알

았지. 하지만 때는 이미 늦었고 걍 전화안하고 안받고 그러면 됫을것을 난 괜히 지레 겁먹고 돈주고 치

울려고 그랫엇지. 근데 난 이미 그때 가에게 빠져잇엇던것 같애. 그때 니가 나 용서해주고 돈주고 다시

는 그러지 마라고 신신당부까지 햇는데 난 다시 가에게 연락을 햇엇어. 잘지내냐고 문자도 보냇고..참

어리석엇던 짓이지. 하지만 물은 이미 엎어졋고 다시 주워 담을수도 없었지. 그러다 새해이던가 잘살아

보자고 너랑 다짐을 해놓고 난 다시 돌이킬수 없는 짓을 하고야 말앗지. 어처구니도 없게 말야..

아마 난 속으로 가를 그리워하고 있었는지도 모르겟다. 그러니 그랫겟지...그렇게 너와난 다투게되고 지

금 이렇게 영영 건널수도 돌이킬수 없는 시간의 강앞에서 서 있는거지.

난 솔직히 니가 다 잊고 날 용서해주길 바랫어,염치없게도 말야... 아니다 도망가고 싶엇어, 그때의 일

로부터... 하지만 넌 나에게 일일히 다 애기해달고 요구하엿고 난 그렇겐 못한다고 그러며 더 싸우게 되

었지.

 

그래 니말대로 난 니가 얼마나 아파햇고 지금도 아파하는지 모를수도 잇어. 하지만 말야 난 정말 미안하

고 하루에도 수십번 내가 왜그랫을까하고 후회하고 그래. 근데 말야 니랑 통화를 하다보면 그런 생각이

없어져버려. 니도 나를 정말 못됫다고 애기하고 그러지만 나도 니가 정말 못됫다고 생각한것이 한두번이

아냐, 이일 이전에도 그랫고.

 

이글을 읽고 니가 어떻게 생각하던 난 이제 상관없어. 몰라 니말대로 다시 만날수도 있겟지. 중국 출장

자주가니깐 말야.. 나도 이렇게 살고 싶지 않아. 집나두고 밖에서 겜방에서 멍하니 겜이나하며 지내는

날 더이상 보고싶진 않아. 하지만 달리 방안이 없더라구.. 회사에서 자는것도 하루 이틀이지..

어덯게든 지금 이상황을 끝내고 싶은데 내가원하는것이 그리고 니가 원하는것이 먼지 모르겟어. 더욱이

내가 원하는것이 먼지 몰라. 그러니 이렇게 어중간하게 지내는거지.

이혼, 언젠간 해야할것이라고 생각한다 난, 우리 둘이는 더이상은 안되. 같이 지내면 싸우기밖에 안하니

그럴 필요가 없지.

 

아무쪼록 니가 이글을 읽고 조금이나마 편해지길 바라고, 애들 잘키워주고 있는것 감사하게 생각한다.

니 말대로 왜 나만 고생하고 애들한테 시달려야하는데 라고 생각하는것도 무리가 아니지.

정말 나도 날 모르겟다 내가 멀 원하는건지. 어떨땐 정말 이혼해야지 하면서도 또 어떨땐 애들과 니가

무지 보고싶고...멍청하게시리..

니말대로 난 지금도 가를 그리워하고 잇을지도 몰라. 하지만 난 안그럴려고 노력하고 잇다는것만 알아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