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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는게 없는 날...


BY 우울 2008-07-04

중1인 큰아들...  요즘 기말고사였다.

첫날 시험에 100점 두개라고 이번에 예감이 좋다며 설치더니 어째 갈수록 성적이 안나와 평균90이 채 못될것 같다.

지난번 중간고사 때 평균 87.3이어서 이번에 평균90넘으면 좋겠다 했더니 정확히 모르겠지만

제 말이 평균88~89정도 될 거 같다고...

하기야  개인과외 하는것도 아니고 그저 학원 다니며  내가 도움 주는것도 없는데 그 정도면 감사한 성적이지만

좀 아쉽다.

나보다도 본인이 더 속상해한다.  욕심이 있다는게 그마나 다행이다 싶다.

평소 수학을 잘 하는 편이었는데 어째 중간고사, 기말고사 모두 수학을 죽쒔다.  이번엔 특히...

뭐가 문제일까...   문제는 내가 아이의 문제점을 캐치 못한다는거...  그런 걸 잘 파악해야 아이에게

지도도 하고 코치도 하고 그럴텐데...

 

더욱 속상한건 초5인 작은아들의 수학경시대회 결과...

형은 늘 경시대회 상을 받아온 거에 비해 작은아들은 이제껏 한 번 밖에 못받았다.

공부도 안하긴 한다.  의욕도 없는거 같고...  느릿느릿 거리며 하는 일 없이 하루를 보낸다.

정말 답답하고 화난다. 

형은 초6 2학기때 보낸 수학학원을 작은 아들은 초5되자마자  넣었는데...

그랬으니 이번엔 받아야 하는데 1개 차이로 상을 못받는단다.

되도록 내색은 안했지만 한숨만 나온다.

녀석...   운도 되게 없지.  지난번에도 1개 차이로 못받더니 이번에도...

난 속물적이어서 그런지 몰라도 1개 차이로 받고 못받는거가 참 속상하다.

1만 더 맞히지...  

 

이것 저것 이상하게 오늘은 꼬이기만 한다.

날도 습하고...

우울하고 쳐진다.

가까이 사는 올케는 또 조카 자랑을 해올텐데...(같은 초등학교 다닌다.)

고모지만 그것도 참 신경쓰인다.  차라리 서로 다른 학교라면 몰라도...

올케는 꼭 시험보면 울애들 성적부터 확인한다.

아니, 학년 차이가 있는데 왜 꼭 울 애들하고 비교를 하려고 하는지...

그냥 말안하면 서로 모른척 하던지...

경쟁의식 있나?   나한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