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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애 괴롭히는 아이 때문에 스트레스 쌓여요.


BY 화난맘 2008-07-08

저희 아파트에 애들 잘 때리고 심술궃게 굴기로 유명한 아이가 있습니다.

그 엄마는 프리랜서로 일하고 있고 할머니가 애를 키우고 있는데 그 애가 그렇다는거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아는데 우리 애가 그럴리 없다,자기는 도무지 자기 애가 그런다는건 상상도 못 하겠다,오히려 우리 애는 어려서(7살에 학교 들어왔지만 덩치는 반에서 제일 크죠) 당하는거 같아 걱정이다 하고,그 엄마 혼자 자기 애가 괜히 그러진 않을거다,이유가 있을거다,이래왔습니다.

하지만 그 애가 놀이터에 나왔을 때 저도 저희 애들 데리고 나갔다 많이 보거든요.그냥 가만히 있는 애 와서 때리고 물건 빼앗고 괴롭히곤 했습니다.저희 아이 뿐 아니라 다른 애 까지도요.이게 작년까지 상황이었어요.저 그때까지 그냥 애들 싸움에 끼어들기  싫어 참았습니다.

올해 이 아이와 저희 애가 같은 반이 되었는데,학기초까지 계속 그래서 제가 3년만에 그 엄마한테 말했습니다.그 엄마 저희 애가 뭔가 먼저 잘못한게 있어서 그럴거라고 뒤집어  씌우더군요.저도 혹시나 싶어 저희 애 조심시키고 그러는데 자꾸 그런 일이 반복되어서 한번 더 좋게 얘기했습니다.그 엄마 자기 아이가  그렇다는걸 믿지 못하는 눈치였으나 일단 아이에게 얘기를 잘 하겠다고 했고,그 뒤로 일단락 지어지는 줄 알았습니다.

저희 아이가 집에 와서 이젠 때리지는 않는데 그 아이가 자꾸 기분 나쁜 말을 한다 하길래 그냥 그 또래 남자 아이들의 장난끼려니 하고 넘겼습니다.

그런데 지날수록 그 애가 그런 말들을 자주 하게되고 너무 거친 말을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예를 들자면,저희 아이더러 강철대가리라고 하고 두뇌가 없다고 하고 저희 애 목소리가 돼지 멱 따는 소리라 자기가 들으면 귀가 썪을 것 같다는 둥,저희 애더러 광우병 소 같은 존재라고 하고...제가 놀이터에서 만나게 되서 좋게 타일렀는데,첨에는 자기는 잘못 없다고 딱 잡아떼더니 나중에 알았다고 해서 그래도 앤데 하고 믿었거든요.

그런데 날이면 날마다 그런 말을 해대니 정말 너무 화가 납니다.그렇다고 그 엄마에게 말하면 또 뒤집어 씌울 것이고(자기 아이 어떻다 하는 엄마들한테는 그 엄마의 아이의 어떤 단점이라도 잡으려고 기를 씁니다),저는 여기 이사온지도 오래되지 않은데다가 엄마들하고 별로 어울리지도 않고,그 엄마는 결혼하고 한 아파트에 계속 살고 특유의 여우스러움으로 학교에서 입김 센 엄마들(대부분 남자 애들 엄마인데,얘가 남자 애들은 안 괴롭혀요) 다 매수하고 담임까지 매수시켜서 얘기해도 먹혀들어갈거 같지도 않구요(아파트 사람들은 그 아이가 그렇다는거 잘 알지만 워낙 저희 아파트가 학교에서 떨어져 있어서 같은 학교 애들이 많질 않아요).이래저래 속상합니다.

저희 아이가 여느 다른 여자 아이처럼 똑똑하고 똑부러지면 좋겠는데 애가 집에서는 안 그러면서 또래간에 놀 때는 바보짓을 많이 합니다.한마디로 애들 보기에 좀 시원찮은거죠.

그래도 다른 애들은 저희 애를 안 건드린다는데 얘만 3년 내내 저희 애를 건드리네요(애 말로는 저희 애 같은 류의 여자 애들을 주로 괴롭힌다고 합니다).

때로는 그 엄마처럼 무조건 애를 감싸고 돌지 못하고 그 엄마한테 트집 잡힐때마다 전전긍긍하고 저희 애만 잡는 저를 보면 한심하기도 하고 애가 불쌍하기도 하고 그렇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