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과 시어머니 직장다니는 딸 재수해서 대학들어간 아들 이렇게 다섯식구입니다.
신혼 초부터 남편과 주말 부부를 하였고, 치매걸린 시할머니, 다리다친 시어머니 시동생 시누이 애들까지 잠시 맡는 바람에 30대는정신없이 지낸 저의 암흑기였습니다. 40대는 애들 진학문제로 혼자 많이 힘들었구요.
이제 남편은 승승장구하여 중소기업 사장까지 되었는데 회사가 m&a 돼서 언제 짤릴지 모르는 상탭니다.
남편은 신혼초부터 어쩐일인지 저를 멀리하면서 잠자리를 갖지 않았습니다.아내가 필요 했던게 아니라 식모가 필요했다는 생각에 혼자 울기도 많이 했습니다. 남편한테 말하면 제가 싹싹하지 않아서 그렇다 하고...전 그냥 잠자리보다 따뜻한 손길이 필요했습니다.애들키우고 바플때는 그런가보다 했는데 애들이 큰후로는 깊은 상실감에 빠졌습니다.
5년전에 헬스장에서 만난 남자랑 잠시 사귀었는데 아니다 싶어서 몇번 만나고 안만나기로 결심했습니다. 근데 제가 4년전에 폐경에 접어 들었는데, 요즘은 여자로서 완전히 끝났다고 생각하니 억울해서 밤에 잠이 오질 않습니다.
남편은 여전히 옆에 오질 않지만 온다해도 제가 싫을것 같습니다. 남편에게 마음이 모두 떠나니 어머니까지 미워지고
시댁식구들 오는 것도 싫습니다. 그것도 모르고 시어머니와 동생들은 남편이 사장이 되었다고 툭하면 손을 벌립니다.
여태껏 모든 대소사를 제가 몸으로 때우고 돈까지 다 댔는데 이젠 하기 싫습니다. 월급이 깍여서 생활비도 빠듯한데 남편은 식구들 앞에서 잘 나간다고 큰소리만 칩니다. 동서들이 부러워하며 형님은 참 좋겠다고 하는데 제 속은 숯검둥이입니다. 남편과 식구들 사이에 있으면 속이 답답해 미칠 것만 같습니다. 아들놈까지 낮엔 텔레비젼앞에서 빈둥대고 밤엔 새벽까지 놀고 오면 아빠는 아들하고 사이가 나빠질까봐 아무말도 안 하고 나보고만 뭐라 합니다. 당연히 아들놈도 엄마를 무시하며 엄만 뭐가 불만이냐고 신경질내며 눈도 안 마주칩니다.
그나마 딸이 엄마 맘을 조금 알아 주는 거 같아 다행입니다. 이런 상태로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몸까지 아프니 정말 하루하루가 힘들군요. 제가 너무 속이 좁을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