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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이 부글거린다


BY 비님 2008-07-13

아침부터 쏟아지는 빗소리에 맘까지 축축 처진다.

일욜 아침인데 난 왜 항상 아둥바둥거릴까

눈 뜨자 마다 식구들 밥챙겨 청소기 돌려 빨래해 그러는 동안 남편이란 사람은 쇼파에 느긋하게 기대 앉아 텔레비젼 삼매경이다.

 

다른집도 다들 똑같나 그런 남편 얼굴 보자니 인상이 절로 쓰이고 속에서 뭔가 확 뒤집어 지는것 같다.

꼬라지 정말 보기 싫다. 매번 똑같은 주말이다 오늘은 비가 오니 어디 나가지도 못해 딱히 할 일은 없다지만 나도 좀 같이 쉬고 싶다.

난 혼자 이것 하랴 저것 하랴 쉴틈도 없는데 자긴 저렇게 텔레비젼 보다 또 낮잠이다.  막말로 누가 낮잠 자지 말라고 했냐 내가 일하고 있음 애들이랑 좀 놀라주던가 아님 내가 좀 쉴때 낮잠자면 덜 밉잖아.

 

뒤돌아서면 점심이고 또 저녁인데 세끼 밥 챙기는것도 오늘따라 넘 싫다

자꾸 짜증썩인 말만 나온다. 애들 보기 미안해서 그냥 참으려니 또 속이 꽉 막힌다. 내 속에 든 불덩이를 내가 삭혀야 되는데 정말 쉽지가 않다.

 

텔레비젼 보지 말라면 침대에 벌러등 드러누워 자고 , 잠자기 말라하면 또 텔레비젼 앞이다. 늘 반복되는 말에 난 잔소리꾼이 되어 버렸다.

저런 인간 뭐 좋다고 점심까지 해다 바쳐야 하냐고

주말이면 좀 도와가며 같이 집안일도 하고 식사도 한끼 정도는 손수 해 먹을 수 있잖아. 내가 기대치가 넘 높나

 

어떻게 내 맘속에 든 화를 다스려야 할 지 속상하고 답답하고 힘만든다

같이 있는 이시간이 왜 이렇게 싫은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