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그 비가 펑펑 오는데 친구 어머님이 암에 걸려 오늘 내일 한다며
돌아가시기 전에 얼굴이라도 한 번 뵈어야겠다기에 다녀오라 했습니다.
그런데 저녁 8시 30분쯤 제 핸폰으로 문자가 하나 날아왔습니다.
리더스클럽 카드로 영화관에서 영화 보면 할인이 됩니다. 그 카드가
포인트를 쓰면 제 핸드폰으로 문자가 오거든요. 그걸 남편은 몰랐습니다.
이상해서 전화했더니 서울 신촌의 술집이라고 했습니다.
그럼 이러이러한 문자가 와서 내가 못 믿겠으니 그 술집에서 나한테
전화를 해라~했더니 약간 말을 더듬으며 이따 할게 하고는 감감 무소식~
그 후 계속해서 전화했더니 계속해서 끊습니다. 간간이 영화 소리는 들려오고
천불이 나더군요~곧장 그 영화관으로 달려갔습니다. 두시간 넘게 기다렸는데
워낙 큰 영화관이라 출구가 4개나 되었습니다. 결국 그냥 돌아왔습니다.
그 이후 남편은 핸드폰을 아예 꺼 놨네요.
평상시 가정에 너무나 충실한 남편이었는데~~
아이 학교 공개수업이면 휴가내고 갈 정도이고 설겆이며 청소, 우리는 맞벌이입니다.
각자가 시간이 되어 할 수 있는 건 짜증내지 않고 잘 해 주었던 사람이니 더 황당합니다.
어제 아침만 해도 요새 제가 피부관리를 받고 있어서 비가 많이 온다며 함께 병원에
갔던 사람입니다.
이유가 뭘까요?
이제 전 어찌해야 할까요?
남편이 핸드폰 꺼 놓기 전에 문자를 보냈습니다.
나한테 당신이 이럴 수 있냐~나랑 이혼하고 싶으면 전화 안해도 된다
지금까지 전화 한 통도 없습니다.
어디서 잘못된 건지 알 수가 없습니다.
열심히 앞만 보면서 살아왔는데 ~
정말로 기특하게 열심히 일하면서 살았는데
이런 나한테도 이런 일이 생기네요~
씁쓸합니다. 오늘 안으로는 남편이 들어오겠지요.
어찌 대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조언 부탁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