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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눈물..


BY 소심이 2008-09-01

며칠전 남편의 외도때문에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글을 올린 소심이 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어제 남편이랑 풀었습니다..

며칠동안 눈도 안마주치고 주말이되어도 밥도 같이 안먹었습니다..

집에 들어왔다가 다시 나가는 남편등 뒤로 집에 들어 오지도 말라고 패악을 떨었습니다.

침대에는 올라오지도 못하게 하고 주말에 저혼자 사우나가고 운동 가고 쇼핑가고 애들 밥만 챙겨주었죠..

사우나 가서 맛사지받고 지압받고 최대한 누리고 싶은건 다 누렸습니다.

제가 화가 무지 나있다는걸 남편이 알아주길 바랬고..이혼은 무서웠죠..아이들도 그렇고..

시간이 흐를수록 정말 괴롭더군요..미안해 하는것 같지도않는 남편도 미웠지만..예전의 예쁜가정의모습으로 돌아갈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엄습해오기 시작했습니다..

남편도...

저랑 같았나 봅니다..저녁에 집에 왔다가 나간건 혹시나 내가 화가 풀려서 저녁을 같이 먹을수 있을까 회사에서 안먹고 들어왔다가 제표정이나 행동보고 밥을 먹으로 나간거라더군요..하루종일 맘에 걸려 마무리 짓지 못한 회사일때문에 주말에 회사출근했던거구..나름눈치를 봤답니다..

그런데,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남편은 생각했답니다..정말루 제가 이혼을 원하고 있는건 아닌가 하고..

그렇담 정말로 독한여자라고..자기사전엔 이혼은 없었다면서..원하는대로 해줘야 하는건가 고민이되더랍니다

어제 밖에 있는 제게 문자를 보냈더라구요..노래방..그지겨운 노래방으로 오라는겁니다..

집앞에 있는 아주 허름한 노래방으로..

다짜고짜 정말 힘들겠지만 전처럼 돌아가길 정말 원하지만 당신이 원한다면 이혼해주겠다는거예요..

가슴이 터질거 같았어요..제가 이혼하려는 마음이 생겼다 하더라도 어떻게든 풀어줘야 하는거 아닌가요?

그러면서 변했다는둥 그동안 자기도 불만 많았다는둥 상처가 되는소리를 계속 하드라구요..

정말 나쁜사람이구나..정말 다시는 돌아갈수없는 사람이구나 하는생각이 들었어요..

재가 고통받았던 거에 반만이라도 저의화를 참아주고 달래주어야하는거 아닌가요?

정말 이혼하길 원하냐면서 그렇게 원하면 애들 장가보내고 하자는겁니다..

제진심을 말하지 않고는 정말 이혼할거 같았습니다..

그래서..

이혼은 원하지않았다..남자들 접대부랑 그러는거 이해할수 있다..그랗지만 그걸 알았을때 내가 겪었을 맘의 상처를 먼저 치유해줬어야 하는거 아니냐..난 그점에서 정 떨어진다..

정말로 날 사랑하긴 한거냐..이러면서요..

술도 잘못하는 남편은 맥주 4캔을 연거푸 마셔대더군요..

제가 그소리를 하는순간..갑자기 울더라구여..내사전에 이혼은없다..아무리 내가 잘못햇어도 그렇게 집을 나가라는둥 이혼하자는둥 모진말을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더라 하면서...와서 저를 껴안더라구요..

정말 미안하다고..절대로 아무일도 없었구..그순간 제 얼굴이 떠올라서 도저히 있을수가 없었답니다..

결혼하고 한번도 후회한적 없고 직장생활하면서 애들 잘키우고 시부모한테도 잘하는 와이프가 항상 자랑스러웠답니다.진심이든 아니든 그순간은 믿고싶었습니다..믿어야 되겠죠..결혼하고 15년만에 사랑한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참..여자들은 그 사랑이 뭔지..저역시 결혼하고 후회한적이 없었습니다..모든게 그 한순간 눈녹듯이 풀리더라구요.

여튼 그래서 우리의 갈등은 끝이 났습니다..

교훈이 있다면 절대로 이혼이라는말은 함부로 꺼내지 말아야 한다는거..

남편을 미행하거나 궁지로 몰지 말아야 겠더군요...

잘생기고 항상 일등만 하는 우리 두아들을 위해서라도..

여러분 따뜻한 조언 격려 감사들입니다..

아줌마 닷컴이 있어 행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