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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살출산,현재23살이혼,,힘듭니다,,


BY 힘들어요 2008-09-05

사정다 말해드리자면 무지 긴거 같아서 감정배제하고 사실만 말씀드릴게요

제목그대로,저 20살때 학생 동갑내기커플로 사고로 임신하고 남자쪽 반대했으나

친정엄마가 저보고 공부하라시고 애기 키워주겠다 하셔서 임신6개월까지 버텼는데 결국 남자쪽에서 받아들였습니다 그리고 저희아빠 아직도 애기아빠 인정안합니다.

울엄마, 남자쪽 임신반대했을때 공부하는거안말릴거고 우리가 키울테니 걱정말라 이렇게 설득했었습니다

저희모녀 독실한 카톨릭인면도 있었죠 저도 죽어도 애기 낳겠다고 하면서 낳았습니다

 

아이출산후 혼인신고, 출생신고하고 저희부부 각자 공부,,, 집얻어 같이 산거 아니고 아이만 낳고 아이 백일까지 친정엄마 키우시고,,둘다 학생신분으로.. 백일 이후 시댁에서 아이 데려갔습니다.

임신기간동안 무지 힘들었지만 비록 저희아빠 빼고 다들 열심히 살아라는 분위기에서

그럭저럭 행복하고 시댁식구들도 여태 아이 잘 키워주셨습니다. 현재 두돌지낫습니다.

한달에 아이 양육비 저희집에서 50만씩 보냈습니다. 시댁 좀 힘든 집안이고 저희집 상대적으로 조금 넉넉한점있어서.

 

그러나 공부하면서 남편도 시어머니께 아이맡기는거 보기 힘들어하고 전 그럴수록 더욱 열심히 했고

좀 챙겨드리지 못하더라도 차라리 이리저리 산만해 지는거 보다는 공부에 집중해서 하루빨리 경제력을갖추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안부인사 좀 자주하고 애 챙기느라 어중간한 꼴 되기 싫었어요

친정아빠한테도 당당해지고 싶었고 남편도 공부하는데다 저도 빨리 잘되서 학교에서의 그 나빴던 소문들 다 없애버리고 독립해서 아이랑 빨리합쳐 잘살고 싶었거든요

 

그런데 저희부부둘다 매우 어리다보니 잦은 싸움, 신뢰무너지고, 남편이 이혼하자 얘기 좀 했었습니다

전 그럴때마다 공부에만 매진해서 남편은 좀 어리니 등안시하고 내할일 철저히 하자 타입이고 여태 그래왔습니다

그런데 저보고 항상 며느리노릇, 엄마노릇, 아내노릇 못한다가 항상 하는 말이었습니다

제생각엔 피차일반이다 라는 생각으로 좀 그런거 무시한것도 잇었습니다

그런데 두달전즘엔 서류빨리 정리해 달라, 깨끗하게 헤어지자 라고 했습니다. 전 그날이 남편 생일이어서 생일 선물까지 사들고 상경해서 만났는데, 전 울면서 울애기 생각하자고 했으나 절대로 이혼하겠다 했습니다. 그자리에서 친정엄마 허락받고 자기 부모님한테 빨리 말하겠다 했습니다. 그전에도 한달간 연락 끊었습니다. 저도 연락안했고요. 말다툼으로 괜히 신경전만 벌여서요.

 

그런데 웬일,, 일이 터졌습니다

좀감정적이다란 생각은 했지만 남편이 서울에서 공부(상경했음) 하는데 동료랑 바람이 났다는 것입니다

전 학교선배에게 들었고 제가 치는 시험 이틀전에 그 사실 들었습니다 . 동침도 했다고 하고 6 개월 이상은 사겼다고하고 상대방 여자분도 저희 상황알고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전 상상도 못한 일이었습니다.

더 기막힌 것은 제 주변인들이 그사실을 안다는 것이죠. 주변인들이 제가 시험 망칠까봐 말 안했다고 합니다

주변인들 이사실 아는 이유인즉슨, 바로 남편이 여자친구라고 그 여자분을 소개하고 소문내고 다녔다고 합니다 그래서 저를 모르는 분은 아마 남편을 미혼인 줄 알것이고 따라서 그냥 평범한 연인관계라고 안다는것, 전 소문으로 들은것이죠

 

그리고 남편이 사는 원룸이 제 친구가 사는 원룸 보증금빼지않고 사정봐줘서 월세만 내고 살게 했는데

집이 좀 좋은 데라서 관리가 삼엄합니다. 1인실에 여자드나드는것 알고 관리인이 제 친구 부모님께 전화로 알린것입니다 규칙적이니까 전화했겠지요. 제친구도 속터져 미치는줄알았는데 제 시험 끝나고 말해주더라고요

당장 이혼하라고요, 간통죄로 이혼하고 위자료받으라고, 친구 난리났었죠

더 심한것도 있어요. 남편이 원래 저희 엄마한테 이런저런 얘길 잘하는데,저희엄마한테 저를 좀 고쳐달라, 이번에 시험떨어지면 시댁으로 데려가겟다,(서류얘기꺼내고 2주후즘) 등등 화내고 하소연 했다합니다(이때 여자분과 사귀는중)

그리고 이혼얘기는 절 고쳐볼 심산으로 했답니다(아내,며느리,엄마노릇못하는것을 이유로하여)

 

성격차이 이런건 다들 잇으니까 말안해도 큰 고려사항 못되지만

제 지인들은 하나같이 ㅡ  어릴때 저러면 못고친다, 지금 제 분수모르고 무슨 짓이냐, 당장 이혼하라 이런 의견으로통일됩니다.

전 지금 제 아들 3살이지만 남편 덕에 아이 이쁘지않고 제 자신을 책망하고 있습니다.

당당하게 독립해서 둘다 잘되고 아이 잘기르고 살고싶었는데 남편에 대한 신뢰 완전 바닥으로 추락했습니다.

사실 저 공부하는거 내버려주시고 아이키워주신 시부모님께 인간적으로 죄송해서 이사실 알리지 말라고 남편에게 당부햇고 좀 보류하자 했습니다. 전 이혼 몇년후 생각해보겠다고 말은 했습니다.

 

선배님들,,저좀 도와주세요어떡하면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