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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미운 올케들..


BY 막내시누이 2008-09-16

명절은 잘 보내셨는지요?

 

전 친정다녀와서 찜찜한 마음에 밤새 잠을 설쳤답니다.

 

5남 1녀중 막내딸이면서 외동딸로 컸습니다.1명의 오빠만 빼고 모두 출가해서 손위 올케가 4명인 셈이지요.

 

근데 이번 명절때 친정을 가보니 명절 음식을 모두 사서 준비했더군요. 모두 맞벌이를 하고 바쁘다는 이유로,,,

 

친정부모님은 건강이 안 좋으십니다.  어머니는 치매초기이고 아버지는 재작년에 뇌경색으로 쓰러지셔서 거동이 불편

 

하신 상태입니다. 그나마 같이 사는 오빠가 직장을 다니며 보살피는 정도인데,,, 집안살림을 제대로 못하시는 어머니를

 

대신해서 하는게 한계가 있지요..

 

 일주일에 1,2번정도 가서 어머니 목욕시켜드리고 청소도 가끔 해드리고 오는데, 가까이 사는 올케들은 들여다 보지도

 

않은듯 합니다. 오빠들만 가끔 오는 정도이죠...

 

출가한 제가 친정일에 전적으로 매달리기에도 벅찬 일이고, 걸어서 10분거리에 살면서도 일한다는 이유로 바쁘다며 반

 

찬한번 해오지 않는 올케들이 너무 얄밉기만 하네요..

 

어머니가 아프기전에 시집살이한게 억울해서 시댁일에 그렇게 무관심한건지,,,

 

아니면 동서들끼리 서로 미루는 건지,,,

 

저도 며느리입장이 되어보니 이해가는 부분이 있긴 하지만, 해도 너무 하는거 같더군요.

 

시부모님이 아프셔서 저렇게 꼼짝도 못하시고 계시는데, 저럴수 있는지,,, 한편으로는 오빠들까지 밉더라구요..

 

제가 새언니한테 전화로 이야기하기 뭐해서 오빠한테 전화해서 언니더러 신경좀 썼으면 좋겠다하면 아내입장에서 이

 

야기하더라구요.. 딸입장과 며느리입장은 틀리다면서,, 그 뒤로는 절대 이야기 입밖에 안꺼낸답니다.

 

결혼하면 친정오빠도 멀어지더군요...  딸 혼자 그것도 막내로 낳으신 어머니가 원망스럽게 느껴지고, 친정일만 생각하

 

면 무거운 짐처럼 느껴져 힘이 듭니다.

 

한때는 내가 할 도리하며 잘하면 손위 올케들도 뭔가 느끼겠지,,하면서 싫은 소리한번 안했습니다. 

 

그나마 4째 올케는 국이며 반찬을 가끔해서 들리는 것 같던데, 그 위 3명의 올케는 막내동서를 믿는 건지 전혀 관심조

 

차 없습니다. 이러다가 4째 올케언니마저 지쳐서 시댁일에 등돌리는거 아닌가하는 생각마저 듭니다.

 

님들~~

 

시누이 올케관계 유지가 힘든가요?

 

친정부모님에 관해서 이야기꺼내기가  막내시누인 저 혼자로서는 참 어렵습니다. 그렇다고 내맘을 알아주는 이 아무도

 

없고, 명절때만 되면 시댁에서 힘들게 일하고 친정가서 맘 불편해서 오고,,, 어찌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