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아이는 3학년 여자 아이입니다.아이가 약간 4차원인데다 학교 생활 적응이 쉽지 않아 선생님께 지적을 받곤 하는 아이입니다.
그런데 이 아이가 자꾸 엄마인 저를 속이려 합니다.
예를 들어 교과서 다 챙겨넣었니? 물으면 챙겨 넣었다고 합니다.그리고나서 학교 가고 난뒤에 보면 그 날 들은 과목의 교과서가 그냥 집에 있습니다.아마 아무데나 놨다가 미처 찾지 못해 그냥 간거 같습니다.준비물의 경우도 그런 경우가 몇번 있고요.
저희 아이가 수학을 풀 때 써서 풀지를 않고 눈으로 풀고 답만 적어놓는 경우가 많거든요.집에서 문제집을 매일 푸는데 혼자 풀게 하고 나중에 제가 채점만 해주거든요.어느날,제가 보기에 아이가 분명히 어려워할 문제라 엄마한테 분명히 질문했을 문제인데 질문도 안하고 답만 딱 써놨길래(도저히 쓰면서 풀지 않고는 풀 수 없는 문제였는데) 이상해서 비슷한 다른 문제를 보니 푸는 과정을 써놨는데 답지에 있는거랑 토시 하나도 안 틀리게 똑같이 해놨더라구요.그러니까 애가 답지를 보고 푼거예요.
저한테 엄청 혼나고 다시는 안 그러마 했지요.그래서 한동안 그런 일이 없었습니다.
그런데,몇일전부터 저희집 무선전화가 어디갔는지 없어서 찾아보면 아이 공부방 책꽂이에서 나오곤 하는거예요.남편이랑 저랑 얘가 대체 뭘 하길래 무선전화가 자꾸 얘 방에서 나오나 했어요.
그런데 알고보니 무선전화에 계산기 기능이 있는데 아이가 그걸로 수학 문제를 푼거였더라구요.그 동안 단원평가니 뭐니 시험봤을 때 백점 맞거나 실수로 1개 정도 틀리는 성적이어서 애가 그런 짓을 할거라고는 생각도 못 했거든요.
애가 부모를 이렇게 속여먹을때마다 엄하게 혼내주곤 했었는데,그때마다 애가 다시는 그러지 말아야지 하고 생각하는게 아니라(물론 그 당시에는 반성하는거 같죠.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말짱 도루묵이라는거)오히려 어떻게하면 엄마한테 안 혼나고 넘어갈까 그것만 생각하는거 같아요.그러니 점차 황당하게 속이는 일이 늘어가고 저의 혼내는 강도는 점점 세지고...자꾸 그런 일이 반복되는거 같아요.
제가 더욱 걱정이 되는건,저 어려서 저희 엄마가 아주 무서웠거든요.그래서 오빠가 엄마한테 혼날까바 잘못한 일 있으면 막 숨기고 그랬거든요.그러다가(얘기를 쓰자면 긴데) 어른이 되어서 부모 몰래 남의 돈 여기저기 빌려서 나중엔 감당할 수 없는 정도가 되니까 완전 막 가더라구요.빚쟁이들이 저희 오빠 깜빵 보낼거다 하니까 저희 부모 그거 무서워서 전재산 다 털어 빚 갚아주고 저희 오빠는 완전 빼째라 하는 식이구요.
저희 아이 어려서부터 이렇게 저 속여먹다가 우리 오빠처럼 되는거 아닌가 저 너무 두려워요.대체 얘를 어떻게 교육시켜야 할지 모르겠어요.제가 타일러서 좋게 얘기한 적도 있거든요.그런데 그렇게 얘기하면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려요.그나마 강하게 얘기해야 그 문제는 또다시 일으키지 않지만 또 다른 일로 부모를 속이고요.
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선배맘님들의 고견을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