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나이 올해 서른..
천사같은 두 아이의 엄마입니다.
올해 초..
남편에게 다른여자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되었습니다.
제가 사실을 알게되자,
정리할수 있는 관계라면서 가정으로 돌아올수있다고.. 돌아오겠다며..
무릎꿇고 울면서 용서를 빌던 남편..
하지만.. 전 심한 배신감과 아픔에 남편을 용서하지 못하고 약을 먹었습니다.
아이들도 생각치않고 죽으려했던 제 행동에..
남편은 저에게 헤어지자고 하더군요..
서로에게 더이상 상처주지말자면서..
그여자와.. 가정을 깰만한 관계도 아니고.. 저와 헤어질 생각이 없다고했던 남편이..
차갑고 냉정하게 변해버리더군요..
정말..
미친년처럼 남편에게 울며불며 매달려도 보고...
화도내보고..
달래도보고....
그렇게 지내던중.. 남편이 아직도 그 여자와 연락을 주고받는다는것을 알게됬습니다.
(남편에 대한 믿음이 깨져버리니.. 남편에 대한 뒷조사를 멈출수 없었어요..)
또 다시 뒷통수를 내리치는 강한 충격에..
저는 어떻게든 결단을 내려야겠다는 생각에.. 시댁, 친정에 모두 알렸습니다.
그리고는 남편에게 어찌할거냐 물었죠..
남편이.. 시간을 달라고하더군요..
자기가 진정으로 원하는건 저랑 아이들이랑 행복하게 잘 사는건데..
그여자에 대한 마음의 정리를 못한것 같다며..
그래도 만나면 안되는 사람인것을 알기에 만날생각은 없었고.. 만나지는 않았다면서 말이죠..
저.. 남편에게..
사람 감정이라는게 무 자르듯 하루아침에 달라질수 없다는거 안다..
그래도 아이들을 생각해서 정리해야하는 사람아니냐..
정리해라.. 당신이 제자리로 돌아올수 있도록 서로 노력해보자.. 했습니다.
남편도 그렇게 해야하는것을 알고.. 그렇게 하겠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하루가 지나기도전에 제가 못견디고 이혼하자 해버렸네요..
참.. 지금 생각해보면.. 왜 참고 넘기지 못했는지...
왜 책임지지도 못할말을 해버렸는지.. 싶네요.
남편이 잘해보겠다고 했지만..
이미 다른사람에게 마음을 줘버린걸 알았기 때문에..
담배피는 뒷모습만 바라봐도.. 그여자 생각하는것같고..
마음은 온통 그여자생각인데.. 몸만 내 옆에있는것 같아서 견딜수가 없었습니다.
내가 과연.. 이런상태로 지낼수 있을까.. 생각해보니 자신이 없었습니다...
제가 헤어지자고 하니.. 남편이 그러더군요..
하루만에 변할마음이면 왜 잘해보자고했냐고..
어제 했던말은 뭐냐고..
니가 내린 결론이 이거라면, 그렇게 하자고..
헤어지자는 니말에 책임지라고..
솔직히.. 웃긴말이지만.. 제가 헤어지자고해도.. 남편이 절 붙잡아주길 바랬어요...
그럼 그거 하나만보고 남편마음 정리될때까지 참고 기다릴수 있을것 같았는데...
제가 헤어지자고하니.. 그러자고 하더군요..
남편에게 여자가있다는 사실을 알고나서..
수도없이 사네 못사네 반복했던 저였기때문에..
(이혼하려니 맘이 아파서 도저히 못하겠고.. 같이 살자니 남편 껍떼기만 붙잡고있는것 같아서..
그것도 못하겠고.. 결정을 내릴수가 없더라고요...)
헤어지는것 밖에는 다른 방법이 없는것 같아서 그 담주에 법원에 가기로 했었습니다.
아이들은 남편이 양육하는것으로 합의를 보고..
(경제적인 여견이나.. 시부모님의 도움이나.. 여러모로 따져볼때 아이들에겐 남편이 키우는것이
더 좋은 환경일것 같았어요..)
아이들 방을 정리하고있는데.. 아이들 물건을 보니 한없이 눈물이 쏟아지더군요..
내품안에서 먹이고 입히고.. 키운 내 새끼들 뗘놓고 내가 잘살수있을까 싶어서....
남편에게 우는모습 보이고싶지 않아서.. 화장실에 들어가 물틀어놓고 한참을 울고나왔습니다.
제가 운걸 안 남편이 조용히 저한테 와서 그러더군요..
아이들 엄마로써만 살수 있겠냐고..
난 애들 아빠로써만 살수 있다고..
너랑 다시 잘해보자는 생각은 안들지만.. 애들 엄마자리를 빼앗는것 같아서 마음이 아프다고..
그냥 애들 엄마, 아빠로써만 살자고 하더군요...
저.. 아무말도 못하고 고개만 끄덕였습니다.
그렇게..
저는 저대로 애들엄마로써 지내고(직장다니면서 살림하고있습니다)
남편도 애들아빠로써 애들한테 잘하고..(평일엔 퇴근후에 술마시고 거의 매일 늦는편이지만,
외박은 안하고 주말엔 애들하고도 잘 놀아줍니다)
지내던중.. 애들문제로 또 이혼얘기가 불거지게 되었네요.
우리부부가 서로의 상처만 생각하면서 다투고 지내던동안..
밝고 명랑하던 아이들이 많이 변했더군요..
동화작가가 꿈이어서.. 아기자기하고 재밌는 동화를 즐겨쓰던 큰아이는..
어느순간부터 폭력적이고 잔인한 동화를 쓰고..
작은아이는 자기 뜻대로 되지않으면 욕설도 툭툭.. 서슴없이 내뱉고..
정신차리고 엄마의 모습으로.. 많이도 변해버린 내 새끼들을 보면서..
가슴이 아파서 참 많이 울었습니다.
저는 어떻게 해서든.. 상처받은 아이들.. 더이상 상처받지않게 잘 키우고싶은 마음뿐인데..
이부분역시.. 남편과 생각이 너무나도 다르네요.
우리 부부문제로 인해서 변해버린 애들문제를 얘기하는데..
남편은 화목하지 않은 부부밑에서 아이들이 자라는것이 결코 좋은 환경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하네요...
우리는 이미 깨질때로 깨진 관계이고.. 더이상 아이들한테 이런모습 보이지 않았으면 한다고요..
저한테 일말의 정조차도 없는건 아니지만...
마음 떠난지 오래이고.. 마음이 가질 않는다고요...
이런 환경에서 애들이 자라면.. 잘 자랄수 있을것 같지 않다고 하네요..
이혼하면, 애들은 자기가 키웠으면 좋겠다고 합니다.
아이들 잘 키울 자신있다면서요..
반대로 제가 애들 잘 키울 자신이있다면, 저보고 키우라고 하네요..
저는 솔직히 남편없이 아이들 잘 키울 자신도 없고..(경제적으로나 여러모로..)
제가 애들아빠의 빈자리를 채워줄수있을지... 모르겠어요.
아이들한테는 폭력적인 가정이 아닌이상.. 그래도 엄마, 아빠 모두 있는 가정이 더 좋을것 같은데..
화목하지 않은 부모밑에서 자라는 아이들이 과연.. 잘 자랄수 있을까 싶기도하고..
어느것이 아이들에게 더 최선의 방법인지 확신이 서질 않네요...
남편은 헤어지는것이 서로를 위해서나 아이들을 위해서나 더 좋은것 같다고 생각하지만
이혼을 계속 요구하거나 그런건 아닙니다...
헤어지자고 하는게..
그여자때문은 아니라고 하네요..
저와는.. 더이상 앞이 보이질 않고..
애들도 이런환경에서 자라는게 좋은것 같지 않고..
저랑 헤어지고 새출발하고싶은 마음이 있는건 아니지만..
정리하고.. 애들 잘 키우면서 살고싶다고요..
남편이 그여자와 정리를 했는지 안했는지는 알수 없습니다.
(그날이후로 남편 뒷조사도 안하고.. 애들하고 관련된 문제 아닌이상 신경안쓰고있습니다)
남편과 그여자의 관계에 목매봤자.. 저만 더 아프고 힘들더라구요..
지금은 그거 신경쓸 시간에 애들한테 조금이라도 더 신경쓰는게 저한테 좋을것 같다고 생각하고요..
이 모든게.. 6개월동안 일어난 일들인데...
저에게는 꼭 6년이란 세월이 흐른것처럼.. 참 많은일들이 있었고..
힘든시간들이었어요..
그냥 주절주절.. 쓰다보니 두서도 없고..
앞뒤도 안맞는것 같네요..
이해해주시고..
결혼 선배님들.. 인생 선배님들의 조언.. 부탁드릴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