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시아버님을 모시고 사는 삼형제의 맏며느리 입니다.
아버님께서 이번달에 중국여행을 가기로 하셨다고 하셔서 삼동서끼리 의논을 해서
여행경비를 조금 넉넉하게 드렸습니다.
아버님은 중국여행이 처음이라 많이 기대하시고 가시는 날을 기다리고 계십니다.
며칠전 막내동서네가 아버님 속옷과 양말을 여행가실때 가져 가시라고 사왔습니다.
시어머님께서 일찍 돌아가셔서 제가 두명의 시동생을 모두 결혼시켰는데
막내서방님은 저희와 함께 살때도 워낙히 꼼꼼하고 주위사람을 잘 챙기는
스타일 이었습니다.
동서한테도 아버님께 잘 해드려야 한다고 늘 말을 한다고 하네요.
그런 성격을 알기때문에 저도 효자인 막내 서방님이 고맙고 착하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에는 조금 기분이 묘하더라구요.
제가 좀 덜렁거리고 잘 챙기지 못해서 서방님이 작은것 까지 신경쓰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은 홍삼 편을 사와서 여행가서 힘드실지 모르니 그때 드시라고 아버님께 드리는데
아버님은 막내서방님 같은 아들이 있어서 좋으시겠구나 하는 생각과
내가 그동안 잘 못해드렸나 이런생각이 교차 되더라구요.
저희남편도 효자인 편이지만 정도는 넘지않고 둘째 서방님을 별로 아버님께 신경을
안쓰는 스타일이지요.
각기 성격이 달라서 그렇겠지만 넘 잘해도 모시고 사는 제 입장에서는
마냥 좋은게 아닌가 봅니다.
형수를 도와준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제가 속이 넘 좁은거 같기도 하고
그냥 기분이 묘해서 글로 풀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