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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속에누 뭐가 들었어?


BY 답답한 마누라 2008-10-28

결혼당시부터 밖의 일에 대해 일절 말하지 않는 남편에 대해 불만이 많았지만

그래봐야 나만 속앓이 하고 나만 답답하고 나만 열불이 나서 그점에 대해 그냥저냥 무덤덤해지며 살아왔다.

가끔 남편지인들을 만나거나 부부동반모임을 하게 될때 지인의 부인은 아는 사실을 나는 모르고

내가 몰랐던 사실들을 그 사람들에 의해서 알게 되거나 의문을 품은채 지났던 사실들이 풀릴때

참으로 난 씁쓸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래도 그래 그런사람이려니 하고 넘겨버리며 살길 십수년.

말수가 적은 사람이라면 차라리 말없는 사람이라서 그런거려니나 할텐데 이사람 수다스럽다기보단

누굴 만나면 그렇게 말을 잘할 수가 없다.

담배피우러 집밖에 나가서 이웃사람을 만나면 앉아서 얘기하느라 시간가는줄 모른다.

시댁에 가면 시어머니와 이런저런 얘기로 입에 침이 마른다.

그런데 참으로 신기한건 나하고는 대화다운 대화가 별로 없는거란 사실이다.

아주 안하는건 아닌데 어떤 일이던 툭터놓고 얘길 하려 하질 않는다.

궁금해서 물어보면 나중에 얘기할게라든가 뭐 별시럽지 않다는 투로 몇마디 하다가는 말아버린다.

밖에서 일어난일 머리아프게 뭐하러 집에까지 와서 얘기하냐고 하지만

대화라는게 별건가. 그런저런 얘기하는게 대화지 국가를 위한 토론이라도 하자는건 아니잖는가말이다.

나라는 사람은 또 남편과는 다르게 밖에서 일어난일을 시시콜콜 다 해버리는 성격이다.

그러다보니 어떤땐 말하지 말아야지 생각했던 것들까지 다 말해버리고 만다.

그러다보니 가끔 비밀스런(?) 일들에 대해선 말을 안하게 되는데 혹여 남편이 의심을 하진 않을까

걱정되기도 한다.

그래서 나도 밖의 일을 가급적 말을 하지 말아야지 스스로 다짐하는데 잘 안될때가 많지만

정말 우리 부부 이렇게 살아야 하는걸까.

시어머니한테 남편이 나 몰래조금씩 하는거 짐작은 하지만 말안하니 모른척 하고 넘어가고

그런 시어머니한테 나는 남편이 하니까 하며 조금 등한시 하게 되고 대신 친정엄마한테 남편모르게 하게된다.

그런데 또 웃긴건 친정집에 한 일을 또 다 말하게 된다는거다. 처가에 잘하라는 말에 넘어가서.ㅎㅎ

오늘 이런저런 맘상함이 생각나 주절거려본다. 그 속엔 도대체 뭐가 숨어 있을까 하는 궁금함이 치밀어 올라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