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 아줌마 닷컴에 가입한 따끈한 새내기입니다
이제 나이 25살이고.... 아줌마라고 하기엔 너무나도 무게감 없는..
새내기 주부입니다^^
글 쓰는 것을 어릴 때부터 좋아해서 "사이버 작가"라는 메뉴가 있길래
무조건 가입을 했어요^^
취미삼아 이런 저런 글을 써 볼까 싶어서 여러 싸이트를 가봤지만
얘들(?) 이모티콘만 난무한 글 뿐이고... 저랑은 안 맞더라구요^^
이 곳을 오늘 보니.. 삶의 무게가 느껴져서 오히려 저 같은 사람이
발 디딜 곳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렇지만 경험 많으신 아줌마 선배님들께 털어놓고 싶은 일이 있어요~
이제 결혼한지 1년이 조금 지난 저는 남편이랑 같이 맞벌이를 하고 있는데
결혼하기 전에도 맞딸로 집안 일을 좀 해서 그런지
집안 일이 많이 힘들지는 않지만...
정말 주부는.. 단 하루도 휴가가 없네요...
일 하고 오면 자꾸 일이 보이고...
이불 빨래 해야 하는데...
구멍난 양말도 꼬매야 하는데..
옷 정리도 해야 하는데...
곳곳에 먼지는 왜 이렇게 많은지. 머리카락도 왜 이렇게 많은지..
음식물 쓰레기도 버려야 하고..
스트레스를 받게 되요..
남편 살살 꼬드겨서 일을 시켜 보기도 하지만
어쩔때는 그런것도 치사하고 -_-!
그러면서도 제대로 밥을 잘 챙겨주지 못하는 것 같아
남편에게 죄책감 비슷하게 드네요..
그런데 하루는 엄마가 주신 간장 게장을 상에 차려놓으니
남편이 아주 좋아하더라구요..
게딱지에 밥 비벼 먹으면 맛있다고..
그래서 상 차릴때마다 게 딱지도 같이 차렸는데..
문득 저보고 한번 먹어보란 말 없이 4일을 먹네요.
통닭을 시켜 먹어도 다리 두개는 당연히 자기 몫~
전에는 그런게 당연하다고 생각했는데...
사소한 문제인데도.. 갑자기 서운한 생각이 밀려들어요
난 매일 집안일을 잘 못하고 있단 마음에.. 늘 마음이 힘들고 하는데..
남편은 그런 제 맘을 넘 모르는 것 같아요..
요새 새로운 일을 시작했는데.. 신랑 수입이 없어요...
그래서 더 맘이 상해도 자존심을 혹시나 건들일까.. 조심하는데..
문득 문득 사소한 문제에 속이 상하네요..
물론 신랑이랑 같이 살면서 행복하고 저 한테 미안해 하는 마음도 알고
잘해주려고도 하는것을 알지만.........
어린 나이에 결혼해서 세상이 만만치 않다고 느끼는 요즘.....
괜시리 번데기 앞에서 주름 잡는 소리를 해보네요^^
아이도 키우시고 일 하시면서 살아가시는 슈퍼맘들 너무 대단하세요^^
그리고 전업주부 정말 집안 일은 끝이 없는데..
오직 자식, 남편 뒷바라지에 자신을 포기하며 사시는 분들...
존경스럽습니다^^
제가 어떻게 살아야 앞으로 더 남편에게 대우 받으면서
인생을 잘 살았다고 할까~~ 고민중이에요~
희생적인 사랑이 진짜 사랑이라고 생각하지만..
가끔은 여우짓도 해야 한다고 하는데...
그게 어느정도 선인지~~ 어떻게 해야 현명한 아내가 될수 있는지 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