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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이 터질려고 그러고 미치겠습니다.


BY 담비 2008-11-06

어머니 연세가 69살이십니다.

시어머니는 장남밖에 없다며 건강하실때 시숙에게 집도 사주고

빚도 가려주고 말그대로 올인을 하셨습니다.

어머니는 1억6천가량을 형네에게 줬습니다. 

현재는 전혀 돈이 없으십니다.

아버님과도 사이가 좋지않아 거의 원수처럼 지내시고

시숙에게 자기인생 맞긴다 생각하신다며 제게도 공공연히 말씀하시며

서운타 말라 하셨었습니다.

옆에서 서운한 맘도 있었지만 형님네가 어머니 건사해 주실꺼라 믿었습니다.

지금은 어머니가 알츠하이머라는 병에 걸려서

소변도 못가리시고 일상생활이 힘들어 졌습니다.

사이좋지 않은 아버님과 같이 계시는데 아버님은 매일 전화를 4-5통씩 하셔서

온갖 쌍욕에 힘들다는 하소연을 저에게 퍼부으십니다.

형님은 자신의 대학원 공부와 직장생활로 어린아이들 키워달라고 부모님과 같이 살기를 그리 청하셔서

애들 어릴때 약 7년 가량을 부모님과 사셨었고

우여곡절끝에 현재는 노인두분만 원룸에 살고 계시는 상태입니다.

(어머님의 말씀을 듣고보면 거진 쫓겨난겁니다.. 형님은 도저히 같이 살수 없어서 그랬다고 합니다.)

 

지금은  저희랑 같이 분담하는 생활비외는 일체 어머니께 신경쓰기가 싫다며

무시로 일관하고 계십니다. 물론 생활비는 형님이 조금더 내고 계십니다.

형님은 교수이고 아주버님은 설계사무실에서 일하십니다.

치매 증세가 발현되기 시작했을때 병원한번 데려가본적이 없고 아버님까지 나몰라라 하고

답답하고 사람 잡을꺼 같아서

4시간 거리에 사는 저희들이 대학병원에 모셔가서 진단을 받고

약을 지어 드리고 했었습니다. 처음엔 우울증인줄 알았습니다.

현재 장기요양보험 신청을 해서 판정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인데

답답하기 그지없습니다. 요양원비나 병원비를 분담하자고 해도 자기들은 돈이 너무 없어서

더이상 어머니께 해줄 여력이 없다고 합니다.

(저희가 올초에 대출을 1억끼고 집을 샀는데 그걸보고 돈많다며 비아냥 거리시곤 합니다.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거 같은데 정말 속 터집니다.)

지금은 저희도 생활고에 찌들리고 부모에게 도리를 해야 사람이지 싶어

참고 살았는데 하루하루 돈걱정에 미칠노릇입니다.

남편도 꼴도 보기싫고

형이랑 싸움은 해도 형은 남편에게 그런답니다.

"나는 나름 최선을 다했다."

정말로 이해안되는 이 식구들 지긋지긋하고 답답합니다.

답이 없을까요? 너무 참고 살았더니 미칠노릇입니다.

파렴치한 형네 벌좀 받을수 없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