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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라한 홀로족...


BY 어둠. 2008-11-12

티브이에서 말 잘하는 일반인들 나오는거 보면 정말 부럽습니다.

또 순발력있고 재치있고 유머러스하게 말 잘하는 연예인들의 입담이 부럽구요.

그런 사람들 보면 매사 유쾌하고 즐거운거 같은데 나는 왜 이리 어둡고 쓸쓸하기만 한건지...

물론 그 사람들 보이는 모습이 다가 아니다라는 건 당연히 알지만 어쨌든 그 중 70%는 사실이겠죠.

그런데 나는 늘 외롭고 혼자이고 어떻게 말을 해야 할지 까지 이제는 잊어버린것 같아요.

워낙 사람을 안접하고 살다보니... 그게 자의이든 타의이든...

왜 사람들 속에 무난하게 섞이질 못하는지 모르겠어요.

흔하게 다니는 끼리끼리 아짐들의 모습도 부럽습니다.  항상 혼자 걷고 혼자 취미생활하고...

그러다 보니 취미로 다니는 운동에서도 늘 정보가 늦고...

나름 집에만 있기 뭐해 취미생활 한다고 하는데도 여전히 혼자인건 변함이 없네요.

왠지 사람들과 대화 하기가 어려워요.  무슨 말을 해야할지 어떻게 답변을 해야 할지...

단체로 모이는 곳에서 둘셋만 모여도 뭐 깊이 있는 얘기보다는 농담 비스무리하게 재밌게 말도 받아치고

그래야 하는데 내가 말하면 왠지 딱딱하고 가라앉고 그런 분위기네요.

그래서인지 나도 사람들과 부딪치는게 불편하고 사람들도 나와 함께 있는걸 불편해하는것 같아요.

 

그리고 내가 자격지심이 심한건지 몰라도 주위의 모든 사람들이 날 참 우습게 여기는 것 같아 슬픕니다.

하물며 가족도, 친정,시댁 식구도 모두...

여동생에게도 언니 대접 못받는 기분이고, 하물며 조카도 하나 밖에 없는 이모가 전화해도

누구 이모냐고 하며 오히려 낯설어하네요. 동네에 아짐들을 온통 이모라고 부르니 정작 친이모와는 왕래가

별로 없어 잘 모릅니다.  그런것도 왜 서글프게 느껴지는지...

친정엄마도 여동생과는 자주 통화도 하고 속얘기도 잘하시고 그러던데 내 전화는 그리 반가워도 안하시고...

친정집엘 가도 여동생은 늘 공주처럼 널부러져 있고 친정엄마는 뭐 할때마다 나만 찾으시네요. 

운동가서도 드센 아짐들 속에 섞이지 못하고 생뚱맞게 떠돌기 뭐해 일부러 오후에 나갈 때도 많아요.

그리고 강사들도 아무래도 몰려다니는 아짐 위주로 맞춰주고 대응해주고 그런것 같구요.

혼자라는게 편하고 이제는 넘 익숙해 늘 혼자인데 이렇게 단체생활에서는 혼자는 힘이 없어요.

정보에서도 쳐지고 괜히 의기소침해져서 자신감도 잃고...

걱정은 내가 이렇게 혼자 살다 죽는건 그나마 상관없는데 울 애들에게 영향을 줄까봐 문제죠.

아무래도 엄마가 늘 혼자인 모습은 사회성에서도 인식면에서도 안좋겠죠.

그리고 저 스스로도 자꾸 말하는 방법을 잊어버리게 되는게 아닐까 두려워집니다.

왜 왜 이렇게 힘들까요?  정말 아이들 다 크고 나면 덜렁 혼자 어둠속을 헤매이며 우울증 환자가 될것 같아요.